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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ANDUS 김형철 대표 '신포도-인지적 불협화'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 기자
  • 송고시간 2020-08-0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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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ANDUS 김형철 대표.(사진제공=JESANDUS)

신포도-인지적 불협화 

인지적 불협화 이론은 심리학에서 잘 알려진 이론이며 마케팅 활동에서도 많이 차용되는 이론입니다. 이 인지적 불협화 이론은 1957년에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에 의해 소개되었습니다. 


이 이론을 간단히 말하자면 사람들은 서로 모순되는 두 가지 인지나 견해가 있을 때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심리적으로 불편한 상황에 처하게 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어느 한쪽의 인지나 견해를 바꾸려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높은 포도나무에 탐스러운 포도가 있는데 따 먹으려 해도 나무가 너무 높아 못 따먹게 될 경우 “에이, 저 포도는 신포도일거야!”라고 견해를 바꾸어 버리는 것과 같은 이론입니다. 

좀 더 구체적인 예를 들어 보면 흡연은 건강에 해롭고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TV 공익 광고를 보는 흡연자는 심적인 불편함을 느끼고 따라서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1)TV방송대로 담배를 끊거나 (2)현대 의학이 발달하여 치료가 가능하여 흡연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위로하며 광고를 외면하거나 (3)다른 사람도 다 피우고 건강도 현재 괜찮은데 굳이 담배를 끊을 필요가 있냐고 합리화하며 TV 채널을 다른 곳으로 돌리며 무시하는 등 3개의 경우로 대처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 번째나 세 번째 경우를 선택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선택을 하는 이유는 첫 번째 선택은 익숙해진 자신의 행동을 바꾸는 불편함과 어려움이 따르지만 두세 번째 선택은 간단히 자신의 생각만 바꾸면 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사람들은 진정한 문제해결 보다는 문제해결과 상반되는 자기합리화를 쉽게 택하는 등 사람은 어렵게 익숙한 행동을 바꾸는 결단을 하지 않고 대신 손쉬운 자기 인지를 바꾸는 선택을 한다는 것이 “인지적 불협화”의 논리인 것입니다.

그러나 행동을 바꾸지 않고 인지를 바꾸는 것은 문제해결에 전혀 도움도 안되고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그러기에 불편해도 행동을 택해야 합니다. 암 덩어리를 몸에 놔두고 인지만 바꾼다고 암이 정복되는 것은 아닙니다. 행동으로 순종할 때 만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경찰은 범인의 자백을 받아내려고 하고 범인은 끝까지 범죄 사실을 부인합니다. 경찰이 범인에게 묻습니다. "당신이 범인이지?" 범인은 부인합니다. 경찰은 자리를 떠났다가 한참 후에, 다시 경찰이 들어와 묻습니다 "당신이 범인이지?" 범인은 또 부인합니다. 경찰은 이러한 단순한 행동을 반복합니다. 그런데 이 단순한 행동에 범인은 점점 심리적 압박을 받고 결국 자백을 합니다. 경찰은 범인의 자백을 받기 위해 고문을 하지도 않았고 굶기지도 않았고 다만 그저 물어만 보았을 뿐입니다.

범인은 자신과의 인지적 불협화 속에 압박 받는 불편한 마음을 해소하기 위해 자백을 택한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다가와 묻습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라고 말입니다. 세번 다 예스라고 대답하지만 그는 인지적 불협화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세번이나 예수님을 부인한 사람이었으니까요. 

그러나 베드로는 그 인지적 불협화를 단순히 생각만 바꾸어 “그래 내가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은 게 사실이야”라고 인지를 변경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는 예수님께서 명하신 내 양을 먹이라는 말씀에 순종하여 행동함으로 근원적인 인지적 불협화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말씀을 하기를 행동으로 순종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마음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결단하고 순종하는 것이 믿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인지적 불협화”를 극복하고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어렵지만 그것이 정답이라고 말하는 성경을 묵상하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로마서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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