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스통신

뉴스홈 전체기사 정치 산업ㆍ경제 사회 국제
스포츠 전국 연예·문화 종교 인터뷰 TV

말씀의빛교회 윤용 목사,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으려면?'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 기자
  • 송고시간 2020-08-13 22:55
  • 뉴스홈 > 종교
말씀의빛교회 윤용 목사.(사진제공=말씀의빛교회)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으려면?]

(이사야 25장)

누가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는 것일까?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으려면 뭘 해야 하는 것일까?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까?

1. 강한 사람, 강한 나라


강한 사람과 강한 나라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을 수 있을까?

(사 25:2-3, 새번역) [2] 주님께서는 성읍들을 돌무더기로 만드셨고, 견고한 성읍들을 폐허로 만드셨습니다. 우리의 대적들이 지은 도성들을 더 이상 도성이라고 할 수 없게 만드셨으니, 아무도 그것을 재건하지 못할 것입니다. [3] 그러므로 강한 민족이 주님을 영화롭게 할 것이며, 포악한 민족들의 성읍이 주님을 경외할 것입니다.

강한 나라들의 성읍을 하나님이 폐허로 만드신다.
그런데 그 성읍들은 망하고 나서야 주님을 경외하게 된다. 

강한 사람, 강한 나라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다.
심판을 받고서야 비로소 하나님을 경외한다.

왜 강한 나라는 심판을 받는 것일까?
교만 때문이다.
스스로 충분히 잘 살아갈 수 있다 생각하고
넘치는 힘으로 다른 나라들을 괴롭혔기 때문이다.

힘이 있다는 것, 강하다는 것은 
사람이나 나라들을 교만하게 만들어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지 못하게 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하게 한다. .

2. 약한 사람, 약한 나라

그렇다면 약한 사람과 약한 나라들이 주님의 도우심을 받는 것일까?

(사 25:4, 새번역) 참으로 주님께서는 가난한 사람들의 요새이시며, 곤경에 빠진 불쌍한 사람들의 요새이시며, 폭풍우를 피할 피난처이시며, 뙤약볕을 막는 그늘이십니다.

주님은 가난한 사람, 곤경에 빠진 불쌍한 사람들에게
요새, 피난처, 그늘이 되신다.
즉 가난하고 약한 사람, 약한 나라가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는다.

왜 약한 사람, 약한 나라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는 것일까?
가난하고 약해서 의지할 곳이 없어서다.
그렇다면 모든 가난한 사람, 모든 약한 사람이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게 되는 것일까?

그건 분명 아니다.
그렇다면 왜 이들은 강한 자들과 달리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고 구원을 얻은 것일까?

이사야는 그 이유를 말해주기 전에
더 중요한 개념이 될 '모든 사람, 모든 민족'에 대해 말한다. 

3. 모든 사람, 모든 민족

이사야는 강한 자, 약한 자의 구분으로 끝내지 않고 
다소 충격적이고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말한다.

(사 25:6-7, 새번역) [6] 만군의 주님께서 이 세상 모든 민족을 여기 시온 산으로 부르셔서, 풍성한 잔치를 베푸실 것이다. 기름진 것들과 오래된 포도주, 제일 좋은 살코기와 잘 익은 포도주로 잔치를 베푸실 것이다. [7] 또 주님께서 이 산에서 모든 백성이 걸친 수의를 찢어서 벗기시고, 모든 민족이 입은 수의를 벗겨서 없애실 것이다.

분명 강한 자는 망하고 약한 자는 구원을 얻는다고 말했는데
이제 '모든 민족'을 구원하셔서 풍성한 잔치를 베푸신다고 하신다.
모든 민족들의 수의를 없애겠다 하신다.
'죽음'을 없애시겠다는 의미일 것이다.

강한 자와 약하고 가난한 자의 구분을 더 이상 하지 않고
'모든 민족'이라고 통칭하시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민족을 창조하신 분이시고 
모든 민족을 사랑하시기 때문이요,
모든 민족에게 도우심과 구원을 베풀어 주려 하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관심은 언제나 한 민족 이스라엘에게만 있지 않으시고 
모든 민족에게 있으셨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제사장 나라'라고 명명하신 이유는,
하나님의 관심이 모든 민족을 살게 하려는 것에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모든 민족이 이렇게 살고 구원을 받게 되려면
분명한 조건이 있다.

(사 25:9, 새번역) 그 날이 오면,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할 것이다. 바로 이분이 우리의 하나님이시다.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으니,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다. 바로 이분이 주님이시다. 우리가 주님을 의지한다. 우리를 구원하여 주셨으니 기뻐하며 즐거워하자.

강한 자를 심판하시고 약한 자를 도우시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이 이루시고자 하신 목표가 바로 이 상태다.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상태.

강한 자도 약한 자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을 수 있는데,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고 구원을 누리려면
오직 하나님만 의지해야 한다.
하나님을 기뻐하고 즐거워해야 한다.

여기서 초점은 '오직'이다.
하나님만 의지한다는 것은 
다른 것은 의지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하나님을 기뻐한다는 것도
다른 어떤 것도 하나님보다 더 기쁘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다.

강한 자가 심판을 받는 이유는 분명하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돈과 힘을 의지해서요,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말하는 강한 자도 
사실은 하나님보다 돈과 힘을 더 의지해서다. 

가난하고 약한 자들이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고 
구원을 얻는 이유도 분명하다.
그들이 오직 하나님만 의지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반전도 있다는 뜻일 것이다.
하나님만 의지하는 강한 자는 하나님의 구원을 누릴 것이고,
의지할 다른 것이 없음에도 하나님을 끝까지 의지하지 않는
가난하고 약하고 불쌍한 자들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결코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반전이다.

그래서 '모든 민족,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의 도우심과 구원을 받고 누릴 기회는
공평하게 있다.

다른 어떤 것보다 하나님을 더 기뻐하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4. 나는?

하나님만 의지한다는 것이 
결코 낭만적인 것이 아님을
사회생활, 직장생활을 오래 하면서 
온 몸으로 겪고 경험했다.

주변의 강하고 부유한 사람들을 보니
돈을 벌기 위해, 강해지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조용하지만 무섭도록 이기적으로 달려들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나도 내 힘으로 살아야 할 것 같고
내 힘을 키워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늘 들었다.

목사가 되기 전에 제법 오랫동안 다녔던 교회에서 일어난
슬프과 화가 나는 이야기를 들었다.
목회자가 재정비리를 오랫동안 저질렀다는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그 목회자는 하나님만 의지해서는 가난할 수밖에 없다고 
지레짐작했기 때문에 
스스로의 힘으로 강해지고자 한 것이 아닐까 싶다.

목회자라고 해서 하나님만 의지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목회자가 남들 모르게 재정을 쥐락펴락 할 수 있는 건
결코 복이 아니다.
하나님만 의지하지 않고 딴짓을 해서 
결국 그 영혼이 망하고 폐허가 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죽을 만큼 힘든 상황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하나님만 의지하는 마음을 놓치지 않아서 
결국은 그 삶이 상상할 수 없이 아름다워진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다.

목사인지 일반신자인지가 전혀 중요하지 않고 
하나님만 의지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지 아닌지가 
사람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이 분명함을
두 가지 대조적인 사건들을 통해서 배운다.

나는 목사로 살아가고 있다. 
이 삶이 너무 감사한 것은,
내 삶에서 말씀만 전하면서 살아가는 
이렇게 행복한 삶이 가능하리라고 
단 한 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렇게 행복한 삶을 결코 망치기 싫다. 
하나님만 의지하는 삶을 포기하기 싫다.
하나님만 의지해야 하나님의 도우심을 누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재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목사로서 나의 권한을 축소하고 
전 교인이 모든 일을 함께 결정하는 것은
교회를 살리려는 의도 이전에 내가 살기 위해서다.

나는 내가 스스로 강해지고 
내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려는 그 교만한 상태가 
결코 되고 싶지 않다.
그건 망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너무 약해서 나쁜 짓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태도 되지 않으면 좋겠다. 

나는 강함과 약함에 상관 없이 
나에게 주어진 대로 겸손하게 살아가며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는 삶이 되길 소망한다.

그래서 내 삶의 목표는 분명하다.
내 삶이 끝나는 날까지 타락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남으려 하지 않고,
다른 어떤 것도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는 삶을 끝까지 살아가는 것이다.

그것 외에 나의 꿈이나 비전은 없다.
성도들에게 바라는 것도
오직 하나님만 바라는 삶을 끝까지 살아가시는 것이다.

나도 성도들도 다른 어떤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만 의지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누려가는 복된 삶이 되길
간절히 소망하는 아침이다.


jso848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