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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모차르트!' 김준수 "연예인 아닌 인간 김준수로 위로 받아"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위수정 기자
  • 송고시간 2020-08-2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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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아시아뉴스통신=위수정 기자] 뮤지컬 ‘모차르트!’는 2010년 한국 초연으로 시작해 올해 20주년 기념 공연을 올렸다. 모차르트는 각종 뮤지컬 시상식에서 총 11개 부문을 석권한 메가 히트 작품으로 천재로서의 모차르트 운명과 열망, 고뇌를 이야기한다.

뮤지컬 ‘모차르트!’ 10주년 기념공연에서 볼프강 모차르트 역에는 10주년의 주역 배우 김준수, 박은태와 새로운 얼굴로 박강현이 함께하고 있다.
 
김준수는 10년 전 뮤지컬 ‘모차르트’ 초연을 할 때 동병상련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제가 천재는 아니지만 그 당시 제가 겪고 있던 심정이 더 와 닿았다. 그때는 테크닉적으로 완성되지 않았지만 제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하며 임했다. 그래서 어떻게든 해낼 수 있었던 거 같다”며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 그때같이 한 배우들과 10년이 흘러서 같이 얼굴을 마주하니 짜릿함이 있다. 이번에는 10년 전의 마음으로 연기하고 싶은 마음으로 다가가려고 했다. 그때 그 감정을 떠올려서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음악이 주는 힘은 무시할 수 없더라”며 감회를 전했다.
 
김준수.(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김준수는 뮤지컬 데뷔작인 ‘모차르트’가 더욱더 소중할 터 “‘모차르트’라는 작품이 저를 이끌지 않았다면 제가 뮤지컬을 계속했을까 생각이 든다. 제가 뮤지컬을 꿈꾸게 해준 작품이다”며 “10주년 공연에 처음 올랐을 때 오랜만에 떨림을 느꼈다. 10년 전의 저의 모습을 기억해주시고 오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제가 25살 때처럼 할 수 있을까 걱정도 컸다. ‘모차르트’는 뮤지컬 배우들 중에서도 힘든 작품으로 꼽는데 여전히 힘들더라. 넘버 양은 독보적이고 땀을 닦을 시간이 없는 작품이 ‘모차르트’다. 심지어 2막 중간에 배가 고프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그만큼 끝나고 나면 뿌듯하고 스스로도 위로와 위안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10주년을 맞이했지만 김준수에게 뮤지컬 데뷔 10주년이기도 하다. “저와 같이 탄생한 작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안 할 이유가 없고 운명 같다. 뮤지컬을 하면서 제 인생에 대한 길과 용기를 갖게 해줬다. 특히 남작부인이 부르는 ‘황금별’ 넘버를 들으면 그땐 모차르트가 아니라 저에게 해주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연예인이 아닌 사람 김준수로 나를 봐주고 평가해주고 봐주면 안 될까?’라는 마음으로 보면 울분이 많이 씻겨 내려간다.

 
현재 많은 아이돌이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김준수는 1세대 아이돌 뮤지컬 배우로 그 당시에는 많은 선입견과 편견이 있었다. 현재 심정으로 “그때는 너무 힘들었고 지쳤는데 지금 돌이켜서 제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 앞으로도 실력있는 아이돌 뮤지컬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더 존중받고 환영 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준수.(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한편, 유명 아이돌 동방신기의 멤버에서 뮤지컬 배우까지 오롯하게 서는 시간 동안 김준수는 힘들었던 시간만큼 단단해졌으며 내로라하는 뮤지컬 배우로 성장했다. 뮤지컬 배우로 걸어온 지난 10년을 자축하며 앞으로의 10년, 20년 그 이상의 시간을 응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ntpre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