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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루드윅' 박준휘 "베토벤의 매력은 휘몰아침"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위수정 기자
  • 송고시간 2020-08-2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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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휘.(제공=한다프로덕션)


[아시아뉴스통신=위수정 기자] 뮤지컬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이하 ‘루드윅’)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 깊은 공연으로 음악가와 인간 베토벤의 이야기를 다룬다.
 

장년 베토벤 역에는 서범석, 김주호, 테이, 박유덕, 청년 베토벤과 베토벤 조카 카를 역에는 양지원, 김준영, 박준휘, 조환지, 마리 역에는 김소향, 이은율, 김지유, 김수연, 발터 역에는 차성제, 백건우, 피아니스트로는 이범재, 이동연이 연기하고 있다.
 
박준휘는 뮤지컬 ‘루드윅’을 초연부터 삼연까지 출연하면서 설렘보다 걱정이 컸다고 한다. 그는 “제가 재연까지 했는데 삼연에서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이번 기회에 더 깊이 있게 베토벤을 공부해보자는 생각으로 결정했지만, 걱정이 더 컸다”고 서두에 밝혔다.
 
이어 초, 재연과 뮤지컬 ‘루드윅’ 삼연에서 달라진 점으로 "베토벤의 예민함이 훨씬 더 커졌다. 청력을 잃고 마리를 만났을 때 예민함을 더 깊게 표현하려고 하다보니 디테일도 달라졌다. 발터에게 "피아노를 쳐!"라고 하며 피아노를 강압적으로 내려치며 말하는 부분이 있는데, 청진기를 통해 듣는 피아노 마찰 소리에 대한 반응을 좀 더 살렸다. 청력에 대한 스트레스를 더욱 표현하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박준휘.(제공=한다프로덕션)

박준휘는 베토벤을 세 번째 연기하면서 그의 아픔을 더 깊게 느끼게 됐다고 한다.

"베토벤이 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고통이 절실하게 와닿았고, 속으로 느끼고 연기로는 표현을 하지 않지만 발터라는 아이한테 애정을 많이 가진 거 같다. 그래서 나중에 발터가 사고로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완전히 크게 무너진다."
 
청년 베토벤을 연기하는 배우들은 베토벤의 조카 카를로 1인 2역을 선보이는 가운데, 박준휘는 카를이 좀 더 공감되긴 하지만 배우로서는 청년 베토벤이 짠하다고 귀띔했다. 이어 "이번 삼연에서 카를의 성격이 조금 바뀌었는데, 초, 재연에서 청년 베토벤은 예민하고 고통과 표현에 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 카를은 애 같은 모습이었다. 반면 이번 삼연에서는 베토벤은 ‘나는 할 수 없다, 희망을 잃었다, 모두를 밀었다’는 목표점이 있다면, 카를도 똑같이 ‘할 수 없다’는 것에 열등감을 넣었다. ‘나는 아무리 해도 안 된다. 삼촌처럼 따라갈 수 없어서 못 하겠다’는 열등감을 넣으니까 리액션도 다르게 나오더라"고 덧붙였다.
 
카를에게 삼촌 베토벤은 어떻게 느껴질까. 장년 베토벤을 연기하는 김주호, 서범석, 테이, 박유덕 배우에 대해 박준휘는 "주호 선배님은 강압이 많이 느껴진다. 범석 선배님은 제 말을 무시하고, 자기 길만 가며 의견이 전혀 수렴되지 않는다. 테이 선배님은 무시와 강압이라기보다 울면서 카를에게 "너는 할 수 있다"고 말하는데 집착이 너무 심하다. 반면 유덕 선배님은 집착하지 않는다. 웃으면서 "할 수 있다"고 다그치는데 전혀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토벤은 조카 카를을 진심으로 사랑한 거 같냐는 물음에 "유덕 선배님은 본인의 대사도 있듯이 카를을 발터 대신에 사랑한다. 나머지 베토벤들은 카를을 사랑하지만 사랑의 방식이 잘못됐다"고 덧붙였다.
 
박준휘.(제공=한다프로덕션)

박준휘는 베토벤의 매력으로 휘몰아침을 꼽았다.
"한 사람의 일대기를 축약해서 보여주는데 제가 보여주는 부분은 전성기부터 바닥까지 보여준다. 큰 굴곡을 표현하니까 관객들은 재미가 있으실 거 같은데 저는 공연 끝나고 집에 가면 뻗어 버린다.(웃음)"
 
뮤지컬 ‘루드윅’은 얼마 전 스페셜 커튼콜에서 장년 베토벤의 지휘로 끝나는 장면을 청년 베토벤들의 지휘로 끝내는 이벤트를 열었다. 이에 대해 박준휘는 "제가 지난 번 재연할 때는 회차가 앞에 많았었다. 그래서 마지막에 끝날 때 제 지휘로 끝내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번에 스페셜 커튼콜로 다시 할 때 재연 때 느낌이 나더라. 그때의 기억이 다시 떠올라서 뜻깊고 좋았다"고 전했다.
 
박준휘는 베토벤에게 하고 싶은 말로 "왜 이렇게 힘들게 사셨나. 음악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컸으면 청력을 잃고도 광대한 음악을 만드신 게 정말 존경스럽다. 그 시대에 천재가 계셔서 우리가 지금 이런 음악을 듣고 있는 것에 감사하고, 늘 자극받으며 살겠다. 음악가 선배님"이라고 웃으며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준휘는 뮤지컬 ‘루드윅’을 찾아주는 관객들에게 "‘꿈이라는 옷 한 벌 걸치고 살아가는 거 아닐까’라는 대사가 있는데 삶을 살면서 잘 풀리고 안 풀리고의 기준은 본인이 정하는 것이다. 절망적인 순간에도 꿈이라는 옷을 걸치고 살고 있으니까, 언젠가 원하는 행복한 순간이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뮤지컬 ‘루드윅’은 9월 27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박준휘.(제공=한다프로덕션)

<박준휘의 TMI 인터뷰>
 
1. 탕수육 부먹 vs 찍먹
무조건 찍먹. 부어서 나오면 아래에 소스가 안 묻어있는 부분을 최대한 골라 먹는다
 
2. 민트초코를 먹는다 vs 안 먹는다
초콜렛을 잘 안 먹는데 그래도 있으면 잘 먹는다. 요즘에 과자에 꽂혀있는데 최애 과자는 프링글스 오리지널과 빨간색 치토스.
 
3. 짜장면 vs 짬뽕
짜장면. 매운 걸 잘 못 먹는다.
 
4. 주량은
요즘엔 술을 끊었는데 잘 마시지 못한다. 소주 한 병에서 한 병반?
 
5. 좋아하는 주종
와인. 증류주는 알레르기가 올라온다. 드라이한 레드와인을 좋아하고, 맥주도 좋아한다.
안주는 올리브, 과자, 샐러드.
 
6. 가장 좋아하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마블 시리즈, 굿 윌 헌팅, 기생충
 
7.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
 
8. 가고 싶은 여행지
제주도. 여행을 가족이랑만 가봐서 친구들이랑 떠나보고 싶다.
 
9. 차 뽑고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
강릉이나 속초로 가고 싶다
 
10. MBTI
ENF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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