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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여성인권지원센터, “성매매 피해 여성, 끝도 없는 인권탄압”…여수시 조사 ‘착수’

  •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조용호 기자
  • 송고시간 2020-09-1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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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피해 여성, 비대면 사업장에서 일해야 하지만, 센터는 식당과 커피숍 등 대면 영업장에서 홀서빙시켜,
전남여성인권지원센터 성매매 여성 쉼터에서 근무하는 활동가 김 모씨가 지난 15일 여수시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아시아뉴스통신=조용호 기자


[아시아뉴스통신=조용호 기자] 성매매 피해 여성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자활을 돕는 전남여성인권지원센터(이하 센터) 대표가 보호받아야 할 피해 여성들에게 폭행과 폭언 등 인권유린이 자행되고 있다는 폭로로 여수지역과 여성단체가 충격을 받고 있다. (본지 지난 15일=여수시 관내 전남여성인권센터, 성매매 보호여성 인권유린 논란…“XX년, 잘라버린다”/ 기사 참조)
 

센터 쉼터에서 활동가로 근무 중인 A씨는 16일 오후 아시아뉴스통신 전남취재본부와 전화 인터뷰에서 충격적인 실태를 제보했다. A씨는 지난 15일 여수시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한 당사자이다.
 
A씨는 “센터에서 자활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식당과 커피숍, 김치 가공공장 등 3곳에서 피해 여성들이 시급을 받고 노동을 하고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센터에 입소한 성매매 피해 여성들은 대인(남성)기피증 등 일반인들을 만나거나 이야기하는 것을 기피하고 있다”며 “이러한 여성들을 공개된 식당과 커피숍에서 직접 홀서빙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 피해 여성은 통상적으로 영업장이 아닌 가공공장 등 비대면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곳 자활센터에서는 일반손님에게 홀서빙하는 일을 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이렇게 홀서빙을 할 경우, 이들 피해 여성들은 자신을 알아볼 수 있는 혹시 모를 손님이 올까? 하는 불안감과 고통을 받으면서 일을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커피숍에 방문한 손님(남)이 ‘이곳에는 여성들밖에 없는데 뭐 하는 곳인가요?’란 질문을 받은, 센터 김 대표가 ‘이곳은 성매매 피해 여성 자활센터라고 말하면서 피해 여성 B씨(20대 초반)의 이름을 부르면서 ’너‘는 나이가 몇 살이지?’란 질문까지 하는 등 피해 여성의 기본적인 인권 보호를 정면으로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B씨는 자신의 과거가 커피숍 손님에게 알려지면서 부끄러움과 괴로움으로 매일 술을 마시고 자해를 하는 등 트라우마에 의한 고통을 호소하면서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활동가 A씨는 “해당 피해 여성은 어린 나이로 자존감이 떨어지고 특히 자해하는 등 사회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어, 자신(A씨)이 특별관리를 하고 있으면서 최근 커피숍 사건을 상담하면서 김 대표의 인권유린이 너무나 도가 지나쳐서 기자회견을 결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A씨는 “이 모든 인터뷰 내용이 사실”이라며 “B씨가 그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으며, 의사 상담일지에도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김 대표가 이들 피해 여성들의 인건비(시급)를 정상적으로 지급하지 않는 등 센터 운영경비 등 회계 감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A 활동가의 기자회견 직후 센터를 방문해 진상 파악 중이며, 폭행과 폭언 그리고 인권침해 등은 경찰이 조사해야 하며, 시에서는 보조금 지급에 관한 회계 등 운영지침 위반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A 활동가의 인터뷰 내용과 기자회견문에 적시된 행위에 대한 해명을 듣기 위해 센터 김 대표에게 전화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는 말만 남기고 전화를 끊어서, 센터의 견해를 듣지 못했다.
 


cho5543708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