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스통신

뉴스홈 전체기사 정치 산업ㆍ경제 사회 국제
스포츠 전국 연예·문화 종교 인터뷰 TV

JESANDUS 김형철 대표,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 기자
  • 송고시간 2020-09-17 01:07
  • 뉴스홈 > 종교
JESANDUS 김형철 대표.(사진제공=JESANDUS)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2020년9월15일 미국 비영리단체인 사회발전조사기구가 발표한 2020년 사회발전지수(SPI: Social Progress Index) 결과를 보면 163개 조사대상 국가 가운데 한국은 기본욕구부문(영양과 의료지원, 물과 위생시설, 주거환경, 개인의 안전)에서 7위를, 웰빙부문(기초지식과 정보·통신에 대한 접근성, 건강과 복지, 환경의 질)에서는 17위를, 기회부문(개인의 권리, 개인의 자유와 선택, 고등교육에 대한 접근성)에서는 22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전 세계적인 순위를 보면 노르웨이(1위), 덴마크(2위), 핀란드(3위), 뉴질랜드(4위), 스웨덴(5위), 스위스(6위), 캐나다(7위), 호주(8위), 아이슬란드(9위), 네덜란드(10위) 등으로 서구권 국가들 특히 북구라파 나라들이 ‘가장 살기 좋은 나라 톱10을 석권했고 우리나라는 전체적으로 17위를 하여 중국의 100위보다 매우 높은 순위를 그리고 일본의 13위와는 대등한 위치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가 2020년 3월 20일 발표한 <2020 세계행복보고서>의 국가별 행복지수를 살펴보면 한국은 작년보다 7계단 하락한 61위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국민이 체감하는 삶의 만족 지수는 이보다 훨씬 더 낮아져서 온 국민의 입에서 헬조선이라는 말이 붙어 다닐 정도입니다.


간단히 정리해보자면 우리나라 GDP수준은 세계 10위 수준이고 사회발전적인 측면에서 보면 17위인데 비해 행복지수는 61위를 기록하고 있고 국민이 느끼는 체감 행복지수는 훨씬 더 낮다는 이야기 입니다.

우리나라가 아직 절대빈곤에 처한 계층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본욕구에 해당하는 생존차원의 순위는 세계 7위로 건강과 식생활 등 먹고사는 문제에 있어서는 세계 어느 나라와 견주어도 뒤질 것이 전혀 없는 나라인데 국민이 느끼는 행복의 만족도는 최저 수준인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도루묵이라는 생선이 있습니다. 선조 임금이 임진왜란으로 피난 길에 굶주림에 허덕이다 간신히 구해온 도루묵으로 차려준 밥상을 너무나 맛있게 먹은 기억이 새로워 환궁하여 도루묵을 가져오라 하였는데 그 맛이 피난길의 맛과 전혀 달랐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나온 말이 도로 도루묵이라 하라는 일화가 생겨난 것입니다.

사실 선조임금의 도루묵에 대한 만족감은 도루묵의 맛이 아니라 배고품에서 나온 것이기에 왕궁에서 배부른 상황에서는 아무리 맛나게 요리를 해도 그 맛이 나올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의 행복도 마찬가지입니다.

행복은 사실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느낌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전에 느꼈던 행복감보다 더 큰 행복감을 느끼려면 이전에 가졌던 행복감보다 더 큰 승수의 행복이 부어지지 않는 이상 행복하다고 느끼기 힘들 다는 것입니다. 즉 행복감의 민감도는 행복의 양의 승수와 비례한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거기다가 요즘 세상이 자신의 행복이 아닌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복잡하고 빠르게 움직이다 보니 행복하다는 느낌을 가질 시간적 여유조차 없다는 것도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이유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욕망을 행복으로 착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행복하다는 것은 일정 수준의 기본 욕구가 채워진 후에는 행복의 총량에 있지 않고 행복을 느낄 줄 아는 행복 감지능력에서 나온다는 사실부터 인지해야 합니다. 행복감지 능력이 발달되지 않는 이상 행복의 크기를 아무리 늘려도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행복해지고 싶나요?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 선조 임금처럼 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행복감이라는 실체가 무엇인지 분명히 깨닫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행복 민감성을 스스로 키우고 그 행복을 감지하려는 의지적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다는 바울 사도의 고백을 교훈삼아 우리도 그 일체의 비결을 배우고 예수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이 어려움을 모두 이겨내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1-13)


jso848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