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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고속도로 휴게소서 밥 못 먹고 통행료는 낸다?…"이해는 하지만" 시큰둥 반응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자희 기자
  • 송고시간 2020-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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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고속도로 휴게소서 밥 못 먹고 통행료는 낸다?…"목적 이해하지만" 시큰둥 반응./아시아뉴스통신 DB

본격적인 추석 연휴 귀성길이 시작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의 매장 안에서는 음식을 먹을 수 없고 포장만 허용된다.
 
28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총 6일간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매장에서는 좌석 운영이 금지된다. 대신 포장은 가능하다.


도로공사는 또 휴게소의 운영 여건에 따라 입구와 출구를 구분해 운영하고, 고객이 많이 이용하는 실내 매장과 화장실에는 전담 안내요원을 배치해 발열 체크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휴게소 방문고객이 휴게소별 가상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면 자동으로 출입 내용이 기록되는 '간편 전화 체크인' 시스템도 도입해 운영한다. 이는 발신 기록으로 출입 명부 작성을 대체하는 방식이다. 휴게소 입구 혼선과 대기열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올해 추석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는 평소대로 징수된다.


정부는 그동안 명절 때마다 통행료를 면제해 왔으나 올해는 통행료 수입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공익 목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귀성객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한 직장인 박모(35) 씨는 "좋은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찬성한다"라며 "그렇다면 이번 통행료로 얼마가 발생했고, 어떻게 수익금을 사용하는지 투명하게 밝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임모(31) 씨는 "이동을 자제하려고 하는 목적은 이해한다"라며 "그런데 그 목적이 통행료, 돈이 된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전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추석 연휴 고향을 찾는 방문객이 작년보다 약 30%가량 줄어든 2759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귀성길은 추석 하루 전인 9월 30일 오전, 귀경길은 연휴 마지막날 전날인 10월 3일 오후에 각각 가장 막힐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