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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심교회 신아브라함 선교사 '작은 소리로 읊조리로다'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 기자
  • 송고시간 2020-09-30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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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심교회 신아브라함 선교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작은 소리로 읊조리로다
  

주의 말씀을 조용히 읊조리려고 내가 새벽녘에 눈을 떴나이다 (시119:148)

My eyes stay open through the watches of the night, that I may meditate on your promises.(Ps 119:148)
  
‘읊조리다’라는 사전적 의미는 뜻을 음미하면서 낮은 목소리로 시를 읊는 것입니다. 히브리어로는 ‘하가’인데 이는 비둘기 울음소리 '하가하가'에서 파생된 단어입니다. 우리에게는 비둘기가 ‘구구구구’하는 소리가 그들에게는 ‘하가하가하가’ 처럼 들리고 그것이 말씀을 읊조리는 모양과 같이 생각되었나 봅니다. 히브리어 ‘하가’는 우리 성경에 묵상으로 번역되었고 그 외 읊조리다, 중얼거리다, 속삭이다, 신음하다, 슬퍼하다, 으르렁거리다 등의 뜻이 있습니다. 

시편은 시편 1편에 시편 전체의 주제와 방향이 나타나 있는데 그것은 복 있는 사람은 오직 주의 말씀을 묵상하는 것입니다.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시 1:2) 

시편 전체에 흐르는 사상은 복 있는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어떤 일을 만나든지 주의 말씀을 놓치지 않고 주의 말씀을 읊조리며 주님께 나아가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다윗은 수년에 걸쳐 사울에게 쫓기며 생명의 위경에 처하였습니다. 다윗은 공포와 분노 절망과 허무, 수치와 슬픔, 우울함과 나약함 가운데 있었지만 주의 말씀을 읊조리는 것으로 대항하였습니다. 다윗은 어려울 때 칼을 휘두르지 않았습니다. 술을 퍼마시지도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수다를 떨며 밤을 지새우지도 않았습니다. 

다윗은 하늘의 별들을 보며 노래하였고, 하나님의 아름다우심을 보며 찬양하였습니다. 다윗은 노래할 수 없었으나 그는 자연 만물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과 아름다우심을 보고 노래하였습니다. 말씀을 읊조리며 하나님과 동행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즉 복 있는 사람은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을 찾는 사람이며 주의 말씀을 읊조리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하나님을 찾고, 주의 말씀을 떠 올리고 묵상하는 것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것으로 채울 수 있지만 세상의 것들이 그의 마음을 위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아름다우심을 본 사람은 세상의 것으로는 더 이상 만족할 수 없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이시며, 심판장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을 떠나 세상 권력과 타협하거나 우상을 경배할 수 없는 것입니다.

세상 권력은 크고 나는 한 없이 약하나 하나님은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 하나님을 붙드는 길은 오직 주의 말씀을 읊조리는 것입니다. 주의 말씀을 읽고 외우고 또 읊조리고 묵상하는 길 뿐입니다. 주의 말씀을 밤낮 묵상하는 이러한 삶의 기초를 놓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평안한 환경에서는 잘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그리고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위기를 허락하시는 것입니다.

주의 말씀은 이해의 문제라기보다는 다른 방법이 없기에 모든 것을 걸고 말씀을 붙드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지식을 위함도 아니고 더더군다나 생계를 위함도 아닙니다. 명예나 자기 자랑을 위함도 아닙니다. 오로지 그것이 아니면 다른 방도가 없기에 주님의 말씀을 붙들고 또 묵상하고 또 생각하는 것입니다. 밤중에 주의 말씀이 나를 깨우는 정도까지 주님의 말씀에 젖어 들어가는 것뿐입니다. 

복 있는 사람은 주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사람입니다. 다윗처럼 수년을 생명의 위기 가운데서 주의 말씀을 읊조리며 묵상하는 사람의 결국은 말씀의 영이 가득 찬 사람, 즉 거듭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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