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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군수지원사 박세원 소령, 헌혈 유공 '명예대장' 수상

  •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윤석원 기자
  • 송고시간 2020-10-0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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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장 '명예대장'을 수상한 박세원 소령./아시아뉴스통신 DB

[아시아뉴스통신=윤석원 기자] 육군 제5군수지원사령부에 근무하는 박세원 소령(43)이 지난 5일 헌혈 200회를 달성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장 '명예대장'을 수상했다.

박 소령은 1999년 306보충대에 현역병으로 입대한 직후 헌혈을 시작했다. 입대 전 헌혈 경험이 한 번도 없었던 그가 헌혈을 결심한 것은 당시 개인 소지품 하나 없이 입대한 탓에 기념품으로 제공해주던 스킨과 로션이 절실했기 때문이었다.


비록 자신의 필요에 의해 시작하게 된 헌혈이었지만, 잠깐의 수고스러움이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은 그는 21년간 생명나눔을 꾸준히 실천하며 '명예대장'까지 수상하게 됐다.

그는 현역병 시절 휴가 때면 어김없이 헌혈의 집에 들러 전혈 헌혈을 했다. 2002년 장교 임관 후에는 2주마다 성분헌혈을 하던 중 헌혈의 집에서 백혈병 환자들에게 혈소판 헌혈이 꼭 필요하다는 안내를 받은 뒤로는 주로 혈소판 혈장 헌혈을 했다.

박 소령은 주위에 헌혈증이 꼭 필요한 사람이 있을 때마다 매번 모아두었던 헌혈증을 선뜻 내놨다. 2015년 육군사관학교에서 근무할 때에는 백혈병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던 생도에게 헌혈증 50장을 쾌척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어린 나이에 백혈병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을 위해 그동안 모은 헌혈증 100장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모두 기증할 예정이다.

박 소령은 "건강한 신체를 가진 군인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봉사 중 하나가 바로 헌혈"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혈액 수급에 어려움이 큰 만큼 많은 이들이 헌혈에 동참해 위기를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eok193@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