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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충진 청주시의장 “‘현장에 답 있다’는 말 실감”

  •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영재 기자
  • 송고시간 2020-10-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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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100일 위민의정 초석 다진 시간
집행부 등 접촉범위 늘어 시야 더 넓어져
탁상공론, 고질민원 조성… 해결은 현장서
9개 시.군 특례시 반대 견해차로 이해해”
최충진 청주시의회 의장이 7일 집무실에서 취임 100일 기념 인터뷰를 하고 있다. 최 의장은 인터뷰에서 “지난 100일이라는 시간은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오직 시민만 생각하며, 오직 시민을 위해 일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서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을 실감했다”고 말했다./아시아뉴스통신=김영재 기자

최충진 충북 청주시의회 의장이 8일자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최 의장은 7일 집무실에서 가진 아시아뉴스통신과 취임 100일 기념 인터뷰에서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의장 취임 후 참석해야 할 행사가 많지만 시간을 쪼개 민원현장을 찾아다니며 거듭 느끼는 ‘현장체험기록’이라고 한다. 그는 보은군을 제외한 충주, 제천, 증평 등 도내 9개 시.군이 청주시의 특례시 지정 추진에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로 부정적 입장을 대신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지난 7월 취임 후 100일이 됐다. 그동안 소회는.
“지난 100일이라는 시간은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오직 시민만 생각하며, 오직 시민을 위해 일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시간이었다. 의장 취임 전부터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강조했는데 지금도 그 소신은 변함이 없다. 현장중심 의정활동은 그만큼 시민을 더 위하는 의정활동이라고 본다. 의장이 된 후 집무실을 개방한다고 하니 방문하는 민원인과 동료의원들이 많아졌다. 타 기관.단체의 행사 등에 시의회를 대표해 참석하는 공적활동을 제외하고 남는 시간을 쪼개 해당 민원현장을 찾아가 주민들과 이야기를 하면 답을 구할 수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돈이지만 여럿이 지혜를 짜면 시간이 들더라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실감하고 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은 사실이다.”
 
►평의원과 상임위원장을 할 때와 의장에 선출된 후 달라진 점이 있나.
“사실 평의원 때는 복지나 경제, 행정 등 소속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의정활동을 할 수밖에 없어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의장은 여러 상임위를 아우르고 역할을 조정하는 위치이기 때문에 접근 범위가 넓어진다. 집행부와의 교류 폭도 넓어져 정보접근이 상대적으로 평의원 때보다 용이하다. 집행부와 여러 가지 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협의하는 과정에서 시야가 넓어졌다는 느낌이 있다.”
 

►앞서 민원해결 방법을 제시했는데 접하기 껄끄러운 고질민원이라는 게 있지 않나.
“없을 수가 없다. 하지만 간담회나 토론회 등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노력을 하지 않고 그냥 피하는 경우 고질민원으로 바뀐다. 서류검토만으로 결론내는 탁상공론이 고질민원을 만든다. 물론 비용이 걸림돌이 되는 민원은 해결이 난망하지만 ‘안 된다’는 의견이 앞서면 세상에 될 일이 없다. 민원 해결은 ‘방법상 차이’에서 결정된다고 본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 있으면 해결 못할 민원은 없다. 시민을 위해 무엇이라도 하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게 의정활동의 기본이다.”
 
►지난 6일 충주, 제천, 단양, 옥천, 영동, 괴산, 증평, 진천, 음성 등 도내 9개 시.군 단체장들이 청주시의 특례시 지정 추진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의 성명을 발표했다.
“균형발전차원의 견해차로 이해한다. 청주시가 특례시 지정을 추진한다고 그냥 될 일은 아니다. 요건이 맞아야 하지 않나. 9개 시.군이 우려하는 재원배분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 청주시가 특례시가 된다고 한들 충북도에서 빠져나가는 게 아니지 않나. 너무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 그러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의장 취임 후 시의회 차원의 자체 행사가 많아지면서 의장 자신만의 정치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아니다. 대부분 대민봉사활동이다. 앞으로 시민을 위해 지금보다 10배는 더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원자율방역단 활동이 좋은 예가 될 것 같다. 이 활동 참여는 강제가 아닌 말 그대로 ‘자율’이다. 다른 일정이 있어 바쁜 분들은 참여하지 않으셔도 된다. 코로나19 사태에서 방역은 의학전문가가 아닌 시의회가 나설 수 있는 최소한의 활동이 아닌가. 시민의 대표를 자청했으면 시민을 위해 무슨 일이든 나서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나 혼자 잘 보이자고 하는 게 절대 아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100일이라는 시간 동안 시민의 대변자로서 쉼 없이 달려올 수 있도록 응원해준 동료의원분들과 직원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저를 포함한 의원 39명 모두는 오직 시민 여러분의 행복과 안전을 위해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 남은 임기 동안 오직 85만 청주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언제나 귀 기울이며 잘못된 부분에 대한 따끔한 질책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고견은 적극적으로 수용해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오직 시민만 생각하며, 오직 시민을 위해 일하는 의회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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