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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는교회 최준영 목사, '하나님의 신비, 가정의 신비'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 기자
  • 송고시간 2020-11-30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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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성북구에 위치한 품는교회 최준영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얼마 전 털이 수북한 남성의 팔을 이식 받은 한 소녀의 뉴스를 보게 되었다. 그 소녀는 등굣길에 버스에 치여 두 팔을 잃게 되었다. 그랬던 그녀는 기적적으로 뇌사판정을 받은 남자 대학생의 팔을 이식 받게 되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유독 털이 많고 큰 남성의 팔이었던 지라 그 소녀에게 이 팔이 버거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그런데 3년이 지난 지금은 크고 털 많은 남성의 팔이 아닌 그 소녀의 팔로서 자리 잡게 되었다.

아내와 나는 많이 다르다. 공통점보다 다른 점이 더 많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우리를 한 몸이 되게 하셨다.이것은 서로 다른 남편과 아내를 하나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신비이다. 

마태복음_19장_1-12절 

예수님께서 용서에 관한 말씀을 마치시고 갈릴리를 떠나 요단 강 건너 유대 지역으로 가신다(1절). 이제 예수님께서 갈릴리에서의 사역을 마치시고, 예루살렘으로의 여정에 오르신 것이다. 그렇게 여정을 떠나신 예수님께 큰 무리가 따랐고, 예수께서는 그들의 병을 고쳐주셨다(2절). 


한편, 바리새인들도 예수님을 찾아온다. 그들은 무리들과 목적이 달랐다. 그들의 목적은 예수님을 시험하고자했다. 여기서 ‘시험하여’(페이라존테스)는 모호함과 더불어 위협과 불신의 뜻이 담겨 있다. 따라서 예수님의 공생애의 시작부터 받으셨던 시험이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들은 이렇게 예수님께 시험하여 여쭤본다. “사람이 어떤 이유가 있으면 그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으니이까”(3절).

당시 바리새인들은 신명기 24장에 이혼에 대한 말씀의 해석을 놓고 두개의 학파가 서로 다른 해석을 했다. 샴마이 학파는 아내가 남편에게 부정을 저질렀을 경우에만 이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에 반해 힐렐 학파는 아주 사소한 이유로도 이혼 할 수 있다고 여겼다. 심지어는 자기 아내보다 더 매력적인 여인을 발견했을 때에도 가능하였다.

이처럼 당시 이혼에 대한 사회적 통념은 당연히 가능한 것으로 여겼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혼을 좀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말하는 힐렐 학파의 의견을 따르며, 이혼을 어려워하지 않았다.

따라서 바리새인들은 예수님께서 이혼에 대해 반대하신다면, 당시 사회적인 통념을 거스르는 발언을 하신 예수님께 사람들이 반감을 갖도록 유도하려고 했을 것이다.

반대로 만약 예수님께서 이혼을 할 수 있다는 쪽으로 말씀하신다면, 이미 이혼에 반대하셨던 예전 발언과 모순됨을 문제 삼았을 것이다(마5:31-32참조). 

그런 그들에게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처음 부부를 만드셨을 때 뜻하셨던 바를 말씀하신다. “사람을 지으신 이가 본래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시고 말씀하시기를 그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아내에게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하신 것을 읽지 못하였느냐 그런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하시니(4-6절).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부부를 향하신 뜻을 말씀하였음에도 그들은 이렇게 질문한다. “그러면 어찌하여 모세는 이혼 증서를 주어서 버리라 명하였나이까”(7절).

이에 예수님께서는 산상수훈에서 말씀하신 것과 일치되는 대답을 하신다. “모세가 너희 마음의 완악함 때문에 아내 버림을 허락하였거니와 본래는 그렇지 아니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누구든지 음행한 이유 외에 아내를 버리고 다른 데 장가 드는 자는 간음함이니라”(8-9절). 

예수님께서 이혼에 엄격하게 말씀하시는 것을 들은 제자들은 이렇게 이야기 한다. “만일 사람이 아내에게 이같이 할진대 장가 들지 않는 것이 좋겠나이다”(10절).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신다. “사람마다 이 말을 받지 못하고 오직 타고난 자라야 할지니라 어머니의 태로부터 된 고자도 있고 사람이 만든 고자도 있고 천국을 위하여 스스로 된 고자도 있도다 이 말을 받을 만한 자는 받을지어다”(11-12절).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나님의 창조의 원리는 남자와 여자가 한 몸이 되는 것이다. 1+1이 2가 아닌 1+1이 1이 되는 것이다. 둘이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나의 것을 내어주어야지만 비로소 하나가 될 수 있다.

특별히 에베소서 5장에서는 부부가 어떻게 한 몸을 이룰지 잘 말씀하고 있다. 부부의 연합은 남편이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심으로 자신을 내어주심 같이 자신을 내어줄 때 이루어진다. 아내는 그런 남편에게 교회가 그리스도께 복종한 것처럼 해야 한다. 

서로 다른 둘이 자기 것을 주장하면 한 몸이 될 수 없다. 남편으로서 내가 아내에게 왜 복종하지 않냐고 주장하면 안된다. 내가 먼저 예수님께서 자신의 생명을 주심으로 교회를 사랑하신 것처럼 생명을 주는 사랑을 해야 한다. 

나는 예수님께서 교회를 사랑하신 것처럼 내 모든 것을 내어주며 아내를 사랑하고 있는가? 나와 한 몸인 아내를 위해 오늘 내가 해야 될 사랑의 헌신은 무엇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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