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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세계시민 육성 매진

  •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병수 기자
  • 송고시간 2021-01-20 15:31
  • 뉴스홈 > 인터뷰
비전 : 행복한 학교, 미래를 여는 대전교육
미래를 선도하는 교육혁신
창의융합형 인재양성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교육기회가 균등한 교육복지 확대
공정하고 효율적인 교육 경영
 
신년인터뷰를 하고 있는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아시아뉴스통신=정예준 기자


[아시아뉴스통신=이병수 기자] 신축년 새해를 맞아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미래를 선도하는 대전교육을 바탕으로 창의융합형 인재양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소프트웨어 교육의 활성화, 감염병 상시관리체제 고도화, 평생교육을 내실있게 운영해 미래사회 핵심역량을 가진 인재 양성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를 만들고 교육기회가 균등한 교육복지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교육환경의 변화에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대응하는 자세 및 각종 교육계의 현안에 대한 교육감의 올해 비전과 정책방향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대담=아시아뉴스통신 대전세종충남본사 이병수 원장


 


Q. 2021년도 대전 교육이 나아갈 방향과 주요정책은?

▲우리는 새로운 기대와 희망 속에서 신축년 새해를 맞이했다. 코로나19로 사회 전반에 많은 위기와 변화를 초래했지만 위기는 기회를 만들어 낸다. 지금의 위기는 대전교육이 미래로 도약하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다. 대전교육가족 모두는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으로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해 우리 학생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미래를 여는 대전교육을 이뤄 나가겠다.


대전미래교육박람회에 참석한 학생들과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는 설동호 교육감./사진제공=대전시교육청


올해 대전교육은 ‘행복한 학교, 미래를 여는 대전교육’을 비전으로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세계시민 육성’을 위해 ▲미래를 선도하는 교육혁신 ▲창의융합형 인재양성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교육기회가 균등한 교육복지 확대 ▲공정하고 효율적인 교육 경영을 실현하겠다.

더불어 ▲문예체 체험 중심의 어울림 인성교육 ▲미래를 코딩하는 대전형 창의융합교육 ▲꿈과 끼를 디자인하는 맞춤형 진로교육을 대전미래교육 3대 역점과제로 삼아 미래사회 핵심역량을 가진 인재 양성에 집중하겠다.


Q. 지난해 대전 교육의 성과와 아쉬웠던 점은?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5차례의 개학연기, 원격 수업 등 교육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과 원격수업 전환 등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교육 가족의 모든 역량을 결집했던 한 해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대전교육은 많은 성과를 거뒀는 바, 전국과학전람회에서 대통령상, 전국교육자료전에서 대통령상과 함께 푸른기장을 수상했고 대한민국학생창의력챔피언대회와 한국코드페어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아울러 지방교육재정 분석 5년 연속 우수교육청, 감사원 자체감사활동 2년 연속 A등급을 받는 등 교육부문과 행정부문에서 최상의 성과를 이뤄냈다.


대전특수교육원 개원식에서 설동호 교육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전시교육청


이와 함께 대전특수교육원을 설립하고 민주시민교육과를 신설했으며 대전AI교육지원체험센터와 대전과학체험관을 구축해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여러 사업이 축소되고 소통과 공감을 위한 대면접촉 사업들이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된 것이 아쉽다. 특히 우리 학생들이 더 많은 것을 체험하고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진 것이 안타깝다.

Q. 대전교육청의 청렴도가 하위권으로 청렴도 향상 대책은?

▲먼저 대전교육청에서는 반부패·청렴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등 청렴도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다만 청렴도 제고를 위한 기관의 노력도를 평가하는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는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고 감사원 주관 자체감사활동도 2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그리고 2020년 청렴도 측정결과 전년대비 외부청렴도는 2단계, 내부청렴도는 1단계 상승해 변화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변화의 싹을 바탕으로 교육 가족들과 소통과 협력해 상호 존중하는 청렴문화를 조성하겠다.

세부 실천방안으로 본청 및 산하기관, 각급학교의 청렴 시책 결과를 학교평가, 단위행정기관 평가, 부서평가 등을 통해 청렴문화 조성 및 반부패 청렴 수준을 높이겠다. 

또 맞춤형 청렴교육 강화 등을 통해 조직구성원의 청렴의식을 높이겠다. 5억원이상 시설사업에 대해 시민단체와 운영위원, 지역주민 등 교육관련 전문가를 민간 명예감독관으로 위촉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겠다.


설동호 교육감이 미래 대전교육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의지를 설명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정예준 기자


Q. 도안2-2 지구 복용초 설립이 지연되면서 2-1지구 입주예정주민 및 인근 주민들의 민원에 대한 대책은?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밝혔듯이 학교설립 추진을 위해 학교용지가 포함된 2-2지구 소송결과에 따라 최적의 방안을 마련해 학교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시민들께 알려 드렸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2023년 3월 개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아파트 입주 후 개교 시까지 입주예정 학생들에 대해서는 인근학교에 임시배치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으며 앞으로도 대전시청, 개발사업시행자 등과 긴밀하게 협조해 조속한 학교설립 추진 및 학생배치 방안을 마련해 입주 예정 학부모들과 학생들에게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대전의 중학교 학군이 세분화돼 있어 교육부나 시교육청의 광역화하려는 의견에 논란이 있었는데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은?

▲학부모들께서 가장 불만이 많았던 점은 원거리 통학에 대한 우려였다.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18개 학부모 협의체 의견과 지난해 11월~12월까지 진행된 행정예고 기간중 제출된 의견을 수렴해 세분화된 학교군 통합으로 넓어진 학교군 안에 근거리 학교 배정을 위한 새로운 구역을 설정했다.

희망 학교를 가기 위한 지망 학교 추첨에서 배정받지 못한 학생은 최대한 근거리 중학교로 통학할 수 있는 방법을 추가한 것이다.

현재는 시의회 동의를 받기 위해 안건으로 제출된 상태로 학부모나 이해관계인 등의 의견이 반영돼 개정안이 마련된 만큼 학생ㆍ학부모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Q. 임기 내 다양한 공약사항들과 정책들을 추진했는데 아쉬운 점은?

▲제10대 대전시교육감에 취임하면서 약속한 공약은 모두 160개이다. 공약사업 이행이 대전교육의 신뢰성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공약추진에 전력을 다해 왔다.

그런 결과 지난해 5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전국 교육감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SA(최우수) 등급’을 받아 대전교육청이 공약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공인을 받은 바 있다.

다만 지난해는 코로나로 부득이하게 국외 추진사업과 대면접촉 사업중 일부를 추진하지 못한 점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올해 코로나 상황이 개선되면 당초 계획대로 공약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도 대전시민과의 약속을 지키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Q. 원격 수업에 따른  교육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대전교육청은 장기간 원격수업에 따른 학습격차를 최소화하고 즐거운 배움이 있는 교실, 꿈과 끼를 살리는 행복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먼저 안정적인 원격수업과 화상수업시스템 지원을 위해 초·중·고 286개교에 1500만원씩 온라인 스튜디오 구축을 지원했다. 현재 e학습터, EBS온라인 클래스 등 공공플랫폼의 기능 고도화를 추진해 실시간 쌍방향 화상수업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에 있으며 올해 2월 말부터는 공식 운영해 질 높은 원격수업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또한 원격수업에 따른 학력 격차 최소를 위해 약 20억 7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기초학력 향상 지원 프로그램을 계획·추진하고 있다.

기초학력 진단-보정시스템(DTBS) 활용을 학생들의 기초학력 부진 요인에 대한 과학적·체계적인 진단과 개별 맞춤형 보정 지도를 강화하고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기초학력을 위해 한글책임교육과 기초수학교육, 초·중학교의 '두드림학교·기초튼튼행복학교', 고등학교의 ‘학력 디딤돌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습부진 누적을 예방하고 있다.

그리고 학습종합클리닉센터에서는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과 학교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및 블렌디드 학습상담을 하위권에서 중위권까지 확대 적용하고 있다. 또한 정규수업후에도 기초학력 교과지도 프로그램을 대면 또는 온라인으로 지원하고자 한다.


설동호 교육감이 학교급식실의 실태 및 방역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대전시교육청)

 
Q. 올해 무상급식으로 학교급식의 내실화 방안은?


▲대전교육청은 2019년도에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전면 확대 시행했으며 올해는 교육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해 학력인정 인가 대안학교와 방송통신중·고등학교를 추가 지원함으로써 무상급식을 완성했다.

이러한 외연확장을 기반으로 학교급식의 내실화에 집중하겠다. 급식단가를 공립유치원 1650원, 사립유치원 2500원, 초등학교 3300원, 중학교 4000원, 고등학교 4400원으로 평균 6% 이상 인상해 질 높은 급식을 제공하게 됐다.

또한 '학교급식법 시행규칙'의 영양관리기준 개정에 따른 에너지 필요량 증가와 물가상승률 등을 반영했으며 특히 성장 활동이 가장 왕성한 중학생들의 급식단가를 집중 인상해 학교급별로 균형 잡힌 영양을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단가인상이 실질적인 급식의 질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학생들의 영양과 건강상태, 기호도를 반영한 맞춤형 식단과 친환경인증, 전통식품,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 등 더 안전한 식재료로 더 맛있고 건강한 급식을 제공해 영양 만점의 학교급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Q. 2025년 전면시행을 앞둔 고교학점제에 대한 우려가 많은 데 준비 사항은?

▲대전교육청은 2025년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를 위해 도입 기반 인프라 확대 및 인식 제고, 우수모델 발굴 확산 등 학점제 안착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 단위학교의 학점제 역량 강화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해 원스톱(ONE-STOP) 대전고교학점제 지원센터를 운영한다. 단위학교의 맞춤형 교육과정을 위해 교과순회교사제 운영, 지역 대학 연계의 원클래스(ONE-CLASS) 강좌 운영, 교원 다과목 지도역량 강화 연수, 학점제 공감대 형성을 위한 다양한 방법의 교원 및 학부모 연수를 실시하고자 한다.

또한 학점제 운영 우수모델 발굴과 확산을 위해 연구(4교)·선도학교(27교), 학생 과목 선택권 확대와 보장을 위한 너두나두 공동교육과정,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와 미래교육 실현의 온라인 학습관리시스템 구축, 단위학교의 우수한 교육과정 공유의 교육나눔실천학교, 개인별 맞춤형 진로 지도를 위한 진로학업설계학교, 미래교육 환경 모델 마련을 위한 에듀테크 선도고교 운영으로 4차 산업의 미래사회에 맞는 우수모델 발굴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아울러 고교학점제는 선택·경험·성장의 슬로건 아래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습생태계를 조성해 모든 학생이 함께 성장한다는 믿음으로 행복한 고교교육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등교수업 확대에 따른 학교현장을 방문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소독약을 뿌려주는 설동호 교육감./사진제공=대전시교육청


Q. 끝으로 교육 가족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돌아보면 지난 한해는 코로나19로 모두 어려운 한 해였다. 대전교육청은 철저한 방역체계와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해 학생들의 건강과 지속적인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학습권을 보장해 우리 학생들의 역량을 길러주신 교직원과 학부모님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드리고 철저한 방역과 원격수업, 등교수업을 열심히 해 준 학생들이 고맙다.

새해에도 대전교육가족 여러분 모두 우리 학생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환경에서 꿈을 마음껏 펼치며 미래를 활짝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주시면 감사드린다.

ililsam1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