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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리콜운동 대표 전두승 목사, '하나님의 음성? 자신의 음성?'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 기자
  • 송고시간 2021-01-27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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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빌더즈, L.A 글로리 교회 담임 전두승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하나님의 음성? 자신의 음성?(1)"

 “하나님의 음성듣기”라는 용어가 익숙하게 들리는 중에 쉽게 볼 수 있는 폐단 중의 하나는 자신의 생각을 하나님의 음성이라고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음성은 관계성에서 주어진다.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고 그를 경외하며 그에게 가까이 나아가고 그와의 친밀함을 추구하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특권인 것이다. “여호와의 친밀함이 경외하는 자에게 있음이여 그 언약을 저희에게 보이시리로다”(시 25:14).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가까운 친구관계나 연인관계에서는 자신에게 말하는 가까운 사람의 목소리를 전화라고 해도 자연적으로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길 가는 모르는 사람에게 말할 이유도 없고  비밀을 이야기 해 줄 사람은 더군다나 없는 법이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는 자들이 자칫 자신의 유익을 위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하고 자신의 생각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잘못 이해함으로 자신도 속고 다른 사람들도 속이는 수가 종종 있음을 볼 수 있다.


 몇 년 전까지 우리 교회를 주일 오후에 사용하던 2세 그룹이 있었다. 목회자 없이 모인 2-30대 그룹의 한국청년들을 주축으로 다민족 청년들의 모임이었다. 같이 모여 찬양하고 주제를 놓고 토론하고 서로 기도하고 예언도 한다는 그룹이었다. 

의자도 빙 둘러 놓고 앉아 모두가 참여하는 모임이라 금새 부흥이 되는 듯하였다. 그런데 얼마 가지 못해 분열이 일어나고 급기야 모이지 않고 뿔뿔이 흩어져 끼리끼리 가정에서 모이기로 했다는 것이다. 영적지도자가 없고, 뚜렷한 비전의 방향도 없이 모이기만 좋아했더니 그러했던 것이다.

 어디서 그러한 영향을 받았는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면서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예언한다는 그룹이었는데, 한번은 그 중 한 청년이 토요일 늦게까지 어느 모임에 갔다 왔는지 피곤하여 주일날 교회를 가야 하는데도 일어나기 싫어 누워서 “하나님 제가 오늘 몸이 많이 피곤한데 집에서 예배드려도 되지요?”하고 물었더니 하나님이 “그래 그렇게 하라”하셨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그렇게 말씀하셨을리는 삼척동자라도 믿지 않을 것이며, 그렇게 음성을 들었다고 하는 그가 십중팔구 집에서도 혼자서 예배드렸을리가 만무하다.  그런데 그런 일들을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하고 그렇게 자기 생각을 하나님의 음성이라고 하는 수준을 잘못되었다고 지도하는 사람들이 없는 것이 그 그룹의 문제였던 것이다.
  
   이곳 킹덤빌더즈 모임에 오는 사람들 중에서도 종종 그러한 자기 생각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착각하고 그렇게 자유롭게 신앙생활한다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물론 그 말을 들었을 때, 나는 그런 것이 하나님의 음성이 아니라고 자신을 위해서 이야기 해주는 편이다. 

    그런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예언한다는 미국교회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조금 훈련받고 성경도 모르고 신학도 없는 상태임에도 한국 목회자는 영적이 아니기에 그러한 교회에 가기는 싫고 해서 한 곳에 머물지 못하고 이리 저리 다니는 경우가 많다.

   한번은 어느 교회 나가느냐 하니까 지금은 킹덤 빌더즈 토요모임에 와서 여기서 찬양하고 말씀듣고 하니까 여기가 교회라고 하면서 주일날은 아무 교회도 나가지 않는다고 하였다. 다니던 외국교회도 좀 다니다가 보면 자기 마음에 안드니까 옮기고 한국교회는 나가기 싫고 해서 토요일 한번 와서 예배드렸으니까 주일날은 아무데도 안가고 집에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해도 된다고 하나님이 말씀하셨다는 것이다.

   이처럼 외국 기름 부으심 집회에 좀 다니고 하나님 음성듣기와 예언 세미나에 좀 나갔다는 자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 이러한 자가음성이고 자가복음인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모든 일들을 자기에게 좋게 적용해서 자신의 생각을 하나님의 음성이라고 하고 웬만해서는 남의 지도를 받으려고 하지도 않기에 미혹되기 쉽상인 것이다.
   
   처음 L.A에 나왔을 때, 이전에 집회에 참석했던 적이 있는 어느 여집사님이 따로 찾아와 하나님이 꿈에 나를 보여주시면서 “이제 큰 부흥이 일어날텐데 전목사를 도와 중보기도로 교회를 일으킬 사명이 있으니 그 교회로 가라”라고 여러번 말씀하셔서 왔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한 달인지 두 달이 지난 후에  다른 여집사도 하나님이 가라 했다고 하면서 출석하였다. 그 둘은 이전부터 아는 사이였으나 서로 은사가 있다고 하면서 시기하고 눈짓을 하는 그런 별로 좋은 관계가 아닌듯 하였다.

   석 달쯤 되었을 때, 먼저 온 그 여집사가 찾아와서 한다는 말이 밤에 꿈에 “하나님이 이제 사명을 다했으니 교회를 옮기라” 말씀하셨다는 것이다. 그래서 “무슨 사명을 다했다는 말이냐 이제 시작했는데” 라고 대답하니까 밤에 하나님이 꿈에 나타나 그렇게 말씀하셨으니 자기는 그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고 하면서 그 다음 주부터는 나오지 않는 것이었다. 

    얼마 후에 뒤에 온 그 여집사도 똑같이 나오지 않았지만, 자기가 꼴보기 싫은 사람이 와서 있기 거북한 생각을 하니까 그러한 꿈을 꾸고는 하나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다, 자기는 순종할 뿐이라고 말한 것이다.

   이와같이 그렇게 인도받는 것을 특별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좀체 지도하기가 힘든 사람들의 부류에 속한다. 차라리 은사도 모르고 한번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 본 적이 없는 사람이 처음부터 은혜받고 바로 배우는 것보다 못한 것이다.

   그러한 경우에는 나는 두 가지로 생각한다. 첫번 째는 그 먼저 온 여집사가 들은 처음 음성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바른 음성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는 어떤 꼴보기 싫은 사람이 오든지 어떤 어려움이 있든지 자기가 들은 대로 부흥이 일어날 때까지 중보기도의 사명을 다해 교회를 세워야만 하였다. 그러지 않았으니 바로 들었어도 순종하지 않은 것이다.

   두번 째 생각은 석달 후의 꿈에 하나님이 “이제 사명을 다했으니 교회를 떠나라”했다는 것은 100% 자기의 생각에서 온 꿈이다. 어떻게 석달 만에 교회를 일으키는 중보의 사명을 다했다는 말인가? 이처럼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하나님을 핑계되고 자신은 하나님에게 순종해야 한다고 오히려 잘믿는 체까지 하는 자가당착에 빠진 자들을 종종 보게 된다.

   이러한 폐단 때문에 하나님 음성을 듣는다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풍토도 함께 있어지는 것이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과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항상 같이 간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고 그를 사랑하는 수준은 안되는데 하나님의 음성을 세밀하게 들을 수는 단연코 없다. 자기 생각이거나 마귀에게 속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다.

  이러한 일들은 사역자가 아닌 성도들에게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한 때 주님의 방문을 받고 주님의 음성을 수시로 들었다는 사역자까지라도 오랫동안 바쁘게 사역하는 가운데 사역은 성공하였지만, 하나님과의 친밀함은 상실하고 죄의 유혹에도 넘어져 있는 상태에 오래 머물면, 자기의 유익을 위하여 자기 생각을 심지어는 거짓말로 하나님의 음성이라고 다른 사람들을 조종하는 경우도 없지 아니하다.
   
   자신이 이혼을 당하고 오랫동안 싱글로 있으면서 어떤 혼자있는 여자 사역자에게 하나님이 결혼하라고 했다고 하면서 접근하여 유혹을 하고는 몇 년이 되도록 결혼하지 아니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이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했을 확률이 높다.  이런 류의 사람들은 전형적으로 기름 부으심을 잃어버린 자요, 하나님에게서 떠난 자들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왜 결혼 안하는지 물어보고 그런 잘못을 지적했다고 평소에는 부드럽게 하다가 급기야는 저주를 퍼붓고 자기 본색을 들어내는 자는 양의 탈을 쓴 늑대가 아닐 수 없다. 혼자 사는 여자들을 하나님이 결혼하라고 했다고 하고 한 둘이 아니게 접근한다면, 이미 성령이 떠난자요, 하나님의 사람이 아닌 것이다. 그리고 그래도 상관없다. 나에게만 잘해주면 된다는 여자 사역자도 미혹되었기는 마찬가지이다.
 
   그 여자 사역자를 내가 더 잘 알고  같이 사역한 적이 있기에 자신을 위해서 한 일인데도 결국 관계가 소원해진 이유는 그 유명하고 크게 사역을 하고 있는 남자 사역자에게 다른 여자들도 있는 것을 알고 나서 내가 “하나님이 말씀하셨다면서 왜 빨리 결혼 안하느냐? 그것은 처음부터 그렇게 말씀하지 않았거나 만약에 말씀하셨다면 너는 불순종하는 것이다”라고 직설적으로 말하였기 때문이다.

   모르는 상태에서 자기 생각을 하나님 음성이라고 속는 것도 문제이고, 혹 알고 그런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하여 거짓말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음성인가? 자신의 음성인가?는 자신이 가장 잘 알 수 있다. 

    그것은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친밀함의 관계성 속에서 오는 어떤 패턴과 지극히 개인적인 뉘앙스를 담고 있는 지속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또 그러한 관계성 속에서 오랫동안 하나님의 음성을 친밀하게 접한 사람들은 남이 들었다는 음성의 수준을 분별할 수 있는 분별력을 갖게 된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음성인가? 자신의 음성인가?를 분별할 수 있는 척도는 그 사람의 믿음과 삶의 열매를 보아서 알 수 있다. 또한 그 음성을 듣고 순종하고 행동하는가에 달려 있다. 

    대부분 자기의 생각을 하나님의 음성이라고 믿고 말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조금 있다가는 그것을 잊어버리고 또 다르게 말하고 하나님이 말씀하셨다고 한 것과도 다르게 행동하는 등, 일관성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음성은 흔들림이 없고 일관성과 연속성이 있으며, 그 음성을 듣는 사람들도 그것에 순종하고 약속을 받기까지 오래 참는 믿음과 인내로 그 음성의 확실성을 증명하게 되는 것이다.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저희를 알며 저희는 나를 따르느니라”(요 10:27).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찌어다”(계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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