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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제자순복음교회 강임명 목사, '내가 만난 예수님'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 기자
  • 송고시간 2021-01-27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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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제자순복음교회 강임명 목사.(사진제공=제자순복음교회)

“내가 만난 예수님”

보모는 자녀를 사랑하기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좋은 이야기를 한다. 교사도 사랑하는 제자들의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올바른 이야기를 한다. 삶의 권위자들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과 지혜를 전해주고 도움을 주고자 한다. 그런데 꼭 필요하고, 좋고, 옳은 이야기라 할지라도 본인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변화는커녕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어떤 경우에는 그것들이 잔소리가 되고, 관계도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 “차라리 침묵 했더라면 그래도 관계는 어색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을 때도 있다. 꼭 필요하고 옳은 이야기는 부모의 사랑의 코드이지만, 아이들은 그것을 사랑보다는 간섭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니까 부모나 권위자는 상대의 감정적 상태와 분위기를 잘 분별하여 말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잘못했을 때, 감정적으로 상하고 힘들어 할 때는 최대한 말을 절제하여 감정의 여유를 만들어 “괜찮아!”라는 한 마디로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 아이들도 자신이 잘못한 것을 잘 알고 있는데, 거기에다 “무엇이 문제이고, 왜 잘못 했고, 어떻게 할 것이냐?”고 강하게 밀어붙이는 것은 별로 효과가 없다. 아니 더 깊은 상처의 흔적을 남길 수 있다. 변화는 본인이 깨달아 알고, 새로운 마음을 선택하고 행하고, 그리고 꾸준하게 살아갈 때 일어나지 강하게 주입한다고 해서 일어나지 않는다.


“너도 이 다음에 커서 철이 들면, 내 맘을 알 수 있을 거야!” 그렇다. 철이 들어야 부모의 마음을 알 수 있다. 자녀를 양육 하면서, 어릴적 나를 향한 부모의 마음을 깊이 있게 알아간다. 나의 아이들을 보면서, 내가 얼마나 이기적인 아이였는지 돌아본다. 얼마나 많이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상처를 입혔는지 마음이 저려오기도 한다. “더 잘 해야 했는데, 그러지 말아야 했는데…” 그런 아쉬움과 후회가 남는다. 그래서인지 자녀를 향한 마음이 더 온유하고 인내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아이를 강하게 가르치고 엄하게 훈련하는 것만이 바르고 건강하게 세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아이의 마음으로 이해하고, 교훈적인 말보다는 기다리고, 더 많이 인내할 때 훨씬 더 건강하게 양육할 수 있다. 그렇다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채 그저 참고 기다리는 것만은 아니다. 힘겨울 때에는 말보다는 잠잠히 손을 잡아주고, 넘어졌을 때에는 고통스럽지만 충분히 기다려주고, 잘 나갈 때에는 함께 기뻐하며 겸손의 소중함을 가르친다. 때로는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기에 거칠게 논쟁도 하고, 잘못한 것은 권위에 상관없이 정직하게 인정하고, 용서를 구한다. 완벽할 수 없기에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에는 많이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그래야 철이 들어 마음과 마음이 소통하고, 또 다른 다음세대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간접적인 경험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한다. 그러나 진정한 변화의 자리는 직접적인 만남, 경험에서 일어난다. 듣고 배우는 것에서, 그것을 행하고 가르치고 살아갈 때 진정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처럼 말이다. 간접적인 경험으로 큰 감동을 받았다면, 그것을 직접 행하고 가르치고 살아갈 때 진정한 변화와 성장이 일어난다.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그 무엇’이 아니라 내가 만난, 내가 경험할 때 ‘그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시냇물의 빠르기를 기계로 측정 했을 때는 감이 잘 오지 않지만, 직접 그 시냇물 속으로 들어가면 “아, 이 정도구나!”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사람들이 예수님에 대해 ‘세례 요한’, ‘엘리야’, ‘선지자’라고 말하는데, 그것만 듣고 따라갈 것이 아니다. ‘메시야’, 구원자 예수님을 직접 만나 경험하고, 그분이 ‘나의 구원자, 나의 주님입니다!”라고 고백하고 믿음으로 따라가야 한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하나님의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니” 눅 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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