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가 판매 중인 순금 10돈 황금소 코인 이미지./ GS25 제공 |
28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이달 5일부터 24일까지 카탈로그를 통해 주문된 설 선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귀금속 매출이 13배 증가했다. 건조기, 골프드라이버 등 기존에 편의점에서는 잘 팔리지 않던 가격대가 높은 생활가전(5배), 스포츠용품(3배)도 매출이 크게 늘기는 했지만 귀금속 매출 성장률은 단연 압도적이다.
특히 귀금속 상품 중에서도 금의 인기가 독보적이다. ▷황금소 코인 10돈 ▷황금소 코인 5돈 ▷황금소 코인 3돈 상품이 3일 만에 완판됐는데 판매된 순금물량은 총 5000돈이 넘는다. 금액으로는 약 16억원 수준이다.
이 같은 폭발적인 금 소비는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뉴노멀 시대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소득 고자산가들이 금 사재기하는 수단으로 전락할 위험성이 커 이같은 편의점 귀금속 판매는 자제시켜야 부의 '양극화'로 치닫고 있는 한국경제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코로나19 백신과 각국의 부양책이 세계 경기를 회복시킬 것이란 기대로 안전자산 선호가 약화하는데도 금 가격은 마이너스 실질금리,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등으로 상승 압력이 여전히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코로나19로 특수고용직나 프리랜서, 임시·일용직 등 고용취약계층은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부동산이나 주식 등 자산을 가진 계층은 더 많은 소득을 갖게되는 부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이런 현상을 풍자한 ‘일거지’,‘벼락거지’ 등 신조어가 나오고 있다.
28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소득하위 20%(소득 1분위) 계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시기는 2분기였다. 1분위 가구의 월평균 근로소득이 1년 전보다 18.0%, 사업소득은 15.9% 줄었다. 같은 시기 소득상위 20%(소득 5분위) 가구의 근로소득은 4.0%, 사업소득은 2.4% 감소하는 데 그쳤다.
[아시아뉴스통신=조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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