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스통신

뉴스홈 전체기사 정치 산업ㆍ경제 사회 국제
스포츠 전국 연예·문화 종교 인터뷰 TV

GS25 등 편의점, 코로나에 '금장사'로 '빈익빈 부익부' 사회 양극화 심화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조창용 기자
  • 송고시간 2021-01-28 08:39
  • 뉴스홈 > 산업/경제/기업
편의점서 소비재 아닌 '축재 수단' 귀금속 판매 허용 '비난' 커져
편의점 GS25에서 팔린 순금만 5000돈이 넘는다. 이마트24가 설 선물세트로 내놓은 285만원대 골드바 10돈 세트(37.5g)는 판매 시작과 동시에 날개 돋친 듯 팔려 이틀 연속 완판 행진을 기록했다. 이렇듯 편의점들의 '금장사' 인기는 실물경제 침체로 인한 부의'양극화'가 낳은 슬픈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부동산 판매나 다를게 없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정부가 경기가 어려우니 '금 사재기'를 조장하는 것과 진배없는 꼴이다. 일부에서는 부정한 방법으로 번 돈을 감추기 위한 '축재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GS25가 판매 중인 순금 10돈 황금소 코인 이미지./ GS25 제공

28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이달 5일부터 24일까지 카탈로그를 통해 주문된 설 선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귀금속 매출이 13배 증가했다. 건조기, 골프드라이버 등 기존에 편의점에서는 잘 팔리지 않던 가격대가 높은 생활가전(5배), 스포츠용품(3배)도 매출이 크게 늘기는 했지만 귀금속 매출 성장률은 단연 압도적이다.

특히 귀금속 상품 중에서도 금의 인기가 독보적이다. ▷황금소 코인 10돈 ▷황금소 코인 5돈 ▷황금소 코인 3돈 상품이 3일 만에 완판됐는데 판매된 순금물량은 총 5000돈이 넘는다. 금액으로는 약 16억원 수준이다.

이 같은 폭발적인 금 소비는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뉴노멀 시대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소득 고자산가들이 금 사재기하는 수단으로 전락할 위험성이 커 이같은 편의점 귀금속 판매는 자제시켜야  부의 '양극화'로 치닫고 있는 한국경제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코로나19 백신과 각국의 부양책이 세계 경기를 회복시킬 것이란 기대로 안전자산 선호가 약화하는데도 금 가격은 마이너스 실질금리,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등으로 상승 압력이 여전히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코로나19로 특수고용직나 프리랜서, 임시·일용직 등 고용취약계층은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부동산이나 주식 등 자산을 가진 계층은 더 많은 소득을 갖게되는 부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이런 현상을 풍자한 ‘일거지’,‘벼락거지’ 등 신조어가 나오고 있다.


28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소득하위 20%(소득 1분위) 계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시기는 2분기였다. 1분위 가구의 월평균 근로소득이 1년 전보다 18.0%, 사업소득은 15.9% 줄었다. 같은 시기 소득상위 20%(소득 5분위) 가구의 근로소득은 4.0%, 사업소득은 2.4% 감소하는 데 그쳤다.

[아시아뉴스통신=조창용 기자]


creator2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