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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전 세계 공급량 75% 단 10개국서 '싹쓸이'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더이슈취재팀 기자
  • 송고시간 2021-02-2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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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부족 사태.

[더이슈미디어]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부족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국가는 백신 쏠림 현상이 심각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1차 접종을 시작도 하지 못한 나라는 약 130개국이 넘는 반면 전 세계 백신 공급량의 75%를 단 10개국만 가져간 상태라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9일 밝히며 비난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발생하는 백신 공급 쏠림 현상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 19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지도자들에게 보낸 영상에서 선진국 중심의 백신 경쟁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바로 이틀 전인 (현지시간) 17일 유엔 안보리 화상회의에도 이와 같은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이런 백신 쏠림 현상에 대한 지적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공황에 빠트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주요 제약회사들이 코로나 백신 개발을 서둘렀다. 그러나 전 세계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1억 1천만 명이 넘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이들 제약회사가 생산하는 백신 물량은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는 일부 국가가 먼저 백신을 싹쓸이 해가는 솔림 현상에 의한 부족현상이라고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잘사는 몇몇 극가들이 앞다퉈 제약사들과 백신 계약을 선점하면서 백신 쏠림 현상이 심각해졌다는 주장이다. 이에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와 ‘뮌헨 안보회의’가 열린 지난 (현지시간) 19일 “백신의 공평한 접근 문제는 지구촌의 가장 큰 도덕적 시험대”라며 일부 국가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코로나 백신을 싹쓸이해 간 일부 국가인 10개국에 대해서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영상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나라들인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국 CNN 방송은 미국은 분명히 포함됐을 거라고 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지시간) 21일 기준으로 미국에는 약 7천500만 회분의 백신이 보급됐고 이 가운데 6천300만 회분 이상 접종됐다. 

현재까지 전 세계에 제공된 백신의 양은 국제 통계 전문 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억8천800만 회분의 백신이 공급됐다. 이 가운데 수천만 회분의 백신이 미국과 중국, 영국, 이스라엘 등 일부 나라에만 집중됐다고 밝혔다. 

이에 다른 국가들에 공급된 백신 상황을 보자면, 인구가 약 1억3천만 명에 달하는 멕시코의 경우, 총 2억3천만 회 분 이상의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현지시간) 22일 기준, 157만 회분 접종이 이뤄졌다. 반면 이스라엘은 인구 약 900만 명에 불과한데 전 국민이 2번씩 다 맞아도 남아돌 만큼의 백신을 확보를 과도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가난한 국가들도 공평하게 코로나 백신을 받을 수 있도록 유엔 차원의 백신 공급 기구도 설립했다.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혁신연합(CEPI) 주도하에 세계 모든 나라에 코로나 백신을 공정하게 배분하기 위해 ‘코백스퍼실리티(COVAX Facility)’가 지난해 출범했다.

그러나 아직 이 단체의 활동은 미진한 수준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그 일환으로 주요 20개국이 함께 참여하는 전담부서를 신설해 공평한 백신 공급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호소에 대해 미국 정부는 코백스에 40억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19일, G7 정상회의에서 이를 공식 발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G7 회의에 앞서, 선진국들이 확보한 백신 물량의 4~5%를 개발도상국에 기부하자고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theissumedi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