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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 전역 우위로 압도적 승리...성난 민심은 오세훈 선택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의일 기자
  • 송고시간 2021-04-08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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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지지자들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4·7 재보선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차동환 기자

[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기자 차동환기자] 국민의힘이 7일 실시된 재보궐선거에서 5년째 계속된 연패 고리를 끊었다. 사실상 탄핵 수렁에서 탈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선거는 1년 뒤 치러지는 20대 대선(3.9)에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기도 하다. 집권여당과 제1야당 간 정면승부에서 승리했다는 점은 국민의힘에게 더욱 고무적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당선인은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승리를 거뒀다. 보수 텃밭인 강남3구는 물론 더불어민주당의 전통적 강세지역에서도 우세를 보였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민주당의 완패였다.

또한 20대 남성 유권자 중 72.5%는 오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관측됐다. 20대 남성들은 60대 이상 여성(오 후보 73.3%) 다음으로 많은 오 후보 지지층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4·7 재보선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감격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차동환 기자

일각에서는 20대 남성 유권자들이 현 정권의 20대 남성을 등한시하는 정책에 대해 반발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오후 11시 개표 상황 기준으로 오 후보는 서울 서초(71.34%), 강남(72.42%), 송파(64.33%)에서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종합부동산세 부과 등 부동산 문제가 강남 민심을 건드린 것으로 해석된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역구로 친문(친문재인) 핵심 윤건영 의원에게 물려줬던 구로에서도 52.90% 득표율로 박 후보(44.33%)에 앞섰다. 도봉(57.35%), 성북(58.41%) 등 민주당 텃밭인 ‘강북 벨트’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또한 종로에서마저 49.82% 득표율로 박 후보(47.20%)를 근소하게 앞질렀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를 20% 포인트 넘게 이기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박 후보가 겸허한 마음으로 표심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는 7일 저녁 더불어민주당 여의도 당사에서 지도부와 면담한 후 취재진과 만나 “진심이 승리하기를 바라면서 끝까지 응원해주셨던 시민 여러분에게는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 여러분에게는 겸허한 마음으로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세훈 당선인은 지방자치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1995년 이후 법조인 출신 첫 민선 서울시장이기도 하다. 앞서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서울 시정(市政)을 맡게 된 오 후보는 2010년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듬해 무상급식 논란과 관련한 주민투표 결과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번 보궐선거로 오 당선인은 10년 만에 서울시장으로 복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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