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동 드누보 문화선교센타 이광형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좌우를 살피지말고 하늘을 바라보라
(출애굽기 2:11‭-‬25)

옳다고 생각하는 일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 말과 행위가 누군가에게는 마음을 시원하게 하고 찬사를 받는 반면에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큰 분노와 상처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사람에게는 완전한 정의를 실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모세의 부모에게는 갓난 아기였던 모세를 갈대상자에 조심스레 담고 떠나 보내는 것이 그들의 최선이었습니다.


그러나 모세의 입장에서는 어쨌든 부모에게 버림 받는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애굽의 공주가 모세를 발견하고 물에서 건져 자신의 아들로 삼았지만 모세는 애굽인이 아닌 히브리인이라는 꼬리표를 뗄 수는 없었습니다.

모세는 자신의 뿌리를 절대 부정하지 않았고 자신의 민족을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동족을 학대하던 애굽인을 죽였지만 오히려 동족에게 배신을 당합니다.

모세는 애굽인을 죽이는 순간 좌우를 살폈다고 했습니다.

"어떤 애굽 사람이 어떤 히브리 사람 곧 자기 형제를 치는 것을 본지라  좌우로 살펴 사람이 없음을 보고 그 애굽 사람을 쳐죽여 모래에 감추니라"

모세가 애굽인을 죽인 것은 단순히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그동안 자신의 마음에 차곡차곡 쌓아왔던 정의를 실현한 순간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모세 뿐 아니라 사람은 정의를 실현하기에 앞서 각자의 마음 가운데 정의를 저장합니다.

그런데 이 자체가 잘 못 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정의를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 문제이지 정의를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품어왔던 정의가 실현 되어야 할 때가 있는데 이 때 좌우를 살피며 판단한다는데 그 아쉬움이 있습니다.

좌우만 살피게 되면 사람은 자신의 생각과 행동 만큼 정의로운 일은 세상에 없다고 여깁니다.

그리고 자신이 행한 일에 대해서 스스로 감당해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합니다.

누군가는 그 행동에 위안을 받고 또 누군가는 분노의 감정을 갖게 되기도 하지만 간혹 모세의 경우처럼 어처구니 없게 배신을 당해 스스로 상처를 받을수도 있습니다.

"이튿날 다시 나가니 두 히브리 사람이 서로 싸우는지라 그 그른 자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동포를 치느냐 하매 그가 가로되 누가 너로 우리의 주재와 법관을 삼았느냐 네가 애굽 사람을 죽임 같이 나도 죽이려느냐 모세가 두려워하여 가로되 일이 탄로되었도다 바로가 이 일을 듣고 모세를 죽이고자 하여 찾은지라"

마음에 정의로움을 품고 사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그 마음이 타오를 때 좌우를 살피는 것이 아니라 하늘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과 견줄 수 없는 완전한 정의는 오직 하나님의 정의 뿐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도 정의를 품고 계십니다.
그리고 언젠가 반드시 그 정의를 실현하십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공의하심으로 드러납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사람을 향해있고 때가 되면 사람을 통해 행하게 하십니다.

그러나 이 때의 분명한 차이점이 있는데, 그것은 자신이 행한 일에 대해서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감당하게 하십니다.

하루 하루의 삶 속에서 간혹 우리는 정의롭지 못한 세상을 마주하며 우리 안에 정의를 쌓아나가는 중일수도 있습니다.

또 언젠가는 쌓여진 정의가 터져 나오고 실현되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비록 그러한 순간 일지라도 좌우를 살피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늘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비록 오랜시간의 기다림 일지라도 하나님은 방관하심이 아니라 때를 준비하시는 중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은 약속을 기억하시고 동시에 당신의 마음을 기억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이 그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그 언약을 기억하사 이스라엘 자손을 권념하셨더라"

"모세가 장성한 후에 한번은 자기 형제들에게 나가서 그 고역함을 보더니 어떤 애굽 사람이 어떤 히브리 사람 곧 자기 형제를 치는 것을 본지라  좌우로 살펴 사람이 없음을 보고 그 애굽 사람을 쳐죽여 모래에 감추니라 이튿날 다시 나가니 두 히브리 사람이 서로 싸우는지라 그 그른 자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동포를 치느냐 하매 그가 가로되 누가 너로 우리의 주재와 법관을 삼았느냐 네가 애굽 사람을 죽임 같이 나도 죽이려느냐 모세가 두려워하여 가로되 일이 탄로되었도다 바로가 이 일을 듣고 모세를 죽이고자 하여 찾은지라 모세가 바로의 낯을 피하여 미디안 땅에 머물며 하루는 우물 곁에 앉았더라 미디안 제사장에게 일곱 딸이 있더니 그들이 와서 물을 길어 구유에 채우고 그 아비의 양무리에게 먹이려 하는데  목자들이 와서 그들을 쫓는지라 모세가 일어나 그들을 도와 그 양무리에게 먹이니라 그들이 그 아비 르우엘에게 이를 때에 아비가 가로되 너희가 오늘은 어찌하여 이같이 속히 돌아오느냐 그들이 가로되 한 애굽 사람이 우리를 목자들의 손에서 건져내고 우리를 위하여 물을 길어 양무리에게 먹였나이다 아비가 딸들에게 이르되 그 사람이 어디 있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그 사람을 버리고 왔느냐 그를 청하여 음식으로 대접하라 하였더라 모세가 그와 동거하기를 기뻐하매 그가 그 딸 십보라를 모세에게 주었더니 그가 아들을 낳으매 모세가 그 이름을 게르솜이라 하여 가로되 내가 타국에서 객이 되었음이라 하였더라 여러 해 후에 애굽 왕은 죽었고 이스라엘 자손은 고역으로 인하여 탄식하며 부르짖으니 그 고역으로 인하여 부르짖는 소리가 하나님께 상달한지라  하나님이 그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그 언약을 기억하사 이스라엘 자손을 권념하셨더라" (출애굽기 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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