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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 다자녀 가구 케이크 전달식 행사 때아닌 논란 일으켜

  •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정예준 기자
  • 송고시간 2021-05-0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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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 다자녀 가구 케이크 전달식에 3가정 초청한 것 두고 '저소득 낙인 찍기' 논란
현장 사회복지사들, "행사로 인한 낙인 효과와 아이들 상처 조심해야" 지적
동구청 관계자, "보도자료 오해의 소지 충분해...송구스럽다"
대전 동구청사 전경./아시아뉴스통신 DB

[아시아뉴스통신=정예준 기자] 지난 3일 대전 동구가 저소득 다자녀 가구 케이크 전달식 행사와 관련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시작은 이날 케이크 전달식 행사에서 발생했다. 동구는 관내 다자녀 150가정에 감사 케이크를 전달하기 위한 전달식 행사를 열었는데 이 행사에 3가정을 초청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이 행사에 참석한 가정의 부모와 아이들에게 '저소득 가구'라는 낙인찍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선 사회복지현장에서 제기됐다.

행사 장소가 일반 민원인들과 선별진료소 코로나 검사자 등 유동이 많은 공개된 장소인 구청 잔디광장이라는 점에서 자칫 아이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특히나 이 행사에 취학아동이나 중고등학생이 참석했다면 민감한 시기인 아이들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행사 소식을 들은 일선 사회복지사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반응이다.

동구의 한 사회복지관 관계자는 "우리는 장학금을 전달할때 아이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전달한다"며 "사회복지에 기본자세가 되지 않은 행사"라고 혀를 찼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냥 보면 별 문제 없어보이고 좋은 일인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린 아이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일"이라며 "취지는 좋았지만 굳이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면서까지 그랬어야 하나 싶다"고 지적했다.

때아닌 논란에 동구청 관계자는 "그러려는 의도는 절대 없었지만 우리가 실수한 부분이 있었다"며 "보도자료에도 오해의 소지가 있었고 이러한 우려를 모두 인정하며 물의를 일으킨점은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대전 동구는 관내 다자녀 가정 150가구에 다가오는 어버이날을 맞아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케이크와 함께 다자녀 가정의 특별한 가훈이 담긴 액자도 제작해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전달했다.

jungso940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