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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양창복 경찰기마대장 "경찰의 상징으로 거듭나고파"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자희 기자
  • 송고시간 2021-05-2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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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양창복 경찰기마대장 "경찰의 상징으로 거듭나고파"./아시아뉴스통신=윤자희, 박주일 기자

[아시아뉴스통신=윤자희, 박주일 기자] '말 타는 경찰' 들어봤을까. 서울 시내 경찰 중 특이한 경찰이 있다. 바로 서울경찰기마대다. 일반인 혹은 경찰관들 중에서도 경찰기마대의 존재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혹시나 안다고 해도 '그냥 말 타는 경찰관쯤'으로 생각할 수 있다. 아시아뉴스통신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하고 있는 서울경찰기마대의 양창복 대장을 직접 만났다. 이곳에 업무와 역사 등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양창복 대장은 경찰 최초로 경찰기마대장(21대, 23대)을 2번이나 역임했다. 말에 대한 사랑과 승마 실력을 인정받은 것이 이유라고.

"앞으로도 시민 곁에서 경찰활동을 통해 안전에 안심을 더하는 서울경찰의 상징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하는 양 대장을 직접 만나 서울경찰기마대의 역사와 역할에 대해 들어봤다.
 

◆ 경찰기마대는 어떤 곳인가?


- 경찰기마대는 지난 1946년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시작했어요.

당시에는 130필이 넘는 말과 말이 150여 명의 경찰관이 근무를 했던 굉장히 큰 규모였죠. 지난 1972년에 지금 서울 성수동으로 이전해 건물을 짓고 현재까지 자리하고 있어요.

과거에는 각종 특수임무를 수행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국민들에게 친절하고 따뜻한 경찰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 경찰의 홍보 및 각종 행사 지원을 하고 있어요.

주요 업무로는 시민에게 경찰의 친근함을 인식시키고 안전을 지키는 각종 홍보 활동과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봉사하는 경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 주로 어떤 활동을 하는가?

- 서울 도심 속에서 매주 말을 가지고 순찰을 하고 있어요. '기마순찰'이라고 하지요.

지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제대로 하지는 못하지만 원래는 요일 별로 나눠서 각종 말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진행해요.

시민들에게 승마체험과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학교폭력예방교실, 심리치료 등 각종 승마 프로그램을 운영해요. 대부분은 말과 함께 서울 거리로 나가 치안 예방 등 기마순찰을 실시하고 있어요.
 

◆ 소속 경찰들의 승마 실력은?

- 서울경찰기마대에 근무하는 경찰은 처음부터 말을 잘 타는 사람들이 없어요.

저도 오래전에 이곳에서 말을 타는 법을 배우기도 했었고요. 이곳에서 말 타는 법을 배우고 시작하는 거예요. 지금은 여기 있는 경찰관 모두가 거의 수준급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 이곳에 있는 말들은 어떤 말들인지?

- 승마장에 직접 가서 경찰기마대에 맞는 각종 테스트를 진행해요.

거기서 통과되는 말들을 데리고 오게 되는 것이지요. 좋은 말을 찾기 위해 저는 1년 내내 전국을 돌아다니기도 해봤어요.

이곳에 있는 말들은 전국 최고의 말이라고 자부할 수 있어요.
 

◆ 말들로 인한 민원은 없는지?

- 결론을 말씀드리면 전혀 없었어요. 오히려 주변 아파트 주민분들께서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이 너무 보기 좋다'라는 등의 반응이 있었어요.

그리고 주민분들에게 승마체험도 시켜드리기 때문에 굉장히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말들을 자주 씻기고 정화시설이 엄청 잘 되어 있어서 냄새가 나질 않아요.

저희도 민원이 없게 최대한 많은 노력과 신경을 쓰고 있어요.
 

◆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 예전에 성추행 후유증으로 대인기피증을 앓던 여학생이 있었어요. 당시 말 한마디를 하지 않았었죠. 그래서 그 학생에게 꾸준히 말을 타는 법을 가르쳐 주고 말과 친해지는 시간을 갖도록 했었어요.

3개월쯤 지났을 거예요. 그 학생이 조금씩 치유가 되는 것을 느꼈고 간단한 기마대 행사에서 여학생이 사회까지 보는 상황이 생긴 거죠. 지금 이야기하면서도 여전히 잊히지 않고 가슴이 뭉클하네요. 가끔 생각이 나요.

기마대장으로 있으면서 이렇게 말 때문에 변화하고 치료를 받는 분들을 종종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끼고 뿌듯한 것 같아요.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이 같은 행사를 더욱 많이 진행하려고 해요.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저는 최초로 서울경찰기마대장을 2번이나 역임했어요. 제가 아무래도 경찰 중에 말을 잘 타서 이런 좋은 기회를 주신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요.(웃음)

저희는 여러 기관 및 단체 등에서 승마 체험행사도 오시기도 하고 우리가 직접 대원들과 나가 시민들을 위해 봉사도 하기도 하죠.

각종 행사의 의전 및 의장 등을 위해 지원을 하고 있지만 저는 계속해서 시민들에 곁에서 경찰 활동을 하고 싶어요.

또 주어진 시간 속에 경찰활동을 통해서 안전에 안심을 더하는 서울경찰의 상징으로 거듭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