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스통신

뉴스홈 전체기사 정치 산업ㆍ경제 사회 국제
스포츠 전국 연예·문화 종교 인터뷰 TV

[오늘의 詩] 한 번밖에 오지 않는 인연...천도화

  •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선치영 기자
  • 송고시간 2021-07-27 16:51
  • 뉴스홈 > 연예/문화
천도화 시인./아시아뉴스통신=선치영 기자

          --한 번밖에 오지 않는 인연--
 
                                  천도화

 
산바람이 능선 따라 머무르며
박달나무 아래 잠시 쉬었다 가는 벤치에
당신이 다녀갔는지 온기가 남아 있다
 
주말이면 함께 찾아왔던 도덕산
새들은 그 자리에 다시 돌아오는데

이젠 혼자서 오르는 길
당신을 향한 그리움 무엇으로 채울까
 
어떤 부부는 갈림길에서
다른 길을 가리키며 다툰다
우리도 저랬을 거야
힘들다고 조금만 오르자고
 
결국 중간쯤 오르고 하산하는 길
숱하게 반복되었지만
진작 인연은 한 번밖에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살았더라면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인연에
손가락 사이로 가루처럼 부서져 빠져나간 시간을
오면 오는 대로 가면 가는 대로 그렇게만 살아갈 수 있다면…
--------------------------------------------------------------
* 천도화 시인은 2008년 한국작가 등단, 신인상, 광명문인협회 회장, 선진문학작가협회 회원, 박종화 문학상 수상, 광명문학대상 外 다수 , 저서 내안의 그리움 外 다수

sunab-4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