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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연회 강동지방 아멘교회 신동수 목사, '저주의 시편을 다시 읽자!'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 기자
  • 송고시간 2021-09-2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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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연회 강동지방 아멘교회 신동수 목사.(사진제공=아멘교회)

저주의 시편을 다시 읽자

 한번은 새 교우가 심각한 얼굴로 “죽이고 싶도록 미운 사람이 있는데 용서가 안 돼요. 아무리 애써도 소용없는데 어떻게 해요?”하고 물었습니다.


 저도 심각한 얼굴로 뜸을 들인 후, 정 그렇다면 하나님께 "그 사람 죽여주세요”하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놀란 눈으로 “정말 그렇게 기도해도 되요? “그러다 정말 죽으면 어떻게 해요?”하고 되물었습니다.

 그래서 “하하, 믿음이 좋네요. 하나님께 다 맡기세요. 예수님의 조상 다윗도 그렇게 기도했어요.”하고 저주의 시편으로 알려진 시109편을 찾아 읽어주었습니다. “그들이 악으로 나의 선을 갚으며 미워함으로 나의 사랑을 갚았사오니... 그 연수를 짧게 하시며 그의 직분을 타인이 빼앗게 하시며 그의 자녀는 고아가 되고 그의 아내는 과부가 되고...”

 얼마 후 “목사님 신기해요. 그렇게 기도했더니 미운 마음이 사라졌어요.”하고 밝은 얼굴로 인사합니다.


 저는 마음에 미움과 분노가 있으면 기도가 막힙니다. 사실 미워해야 아무 소용 없습니다. 내 마음만 상합니다. 그래서 기도할 때 가끔 이 시를 읽으며 주님께 미움과 분노를 쏟아내고 새 마음을 구합니다.

 그런데 이 코로나 위기에 아직도 주님께서 만류하신 광장에 모여 미움과 분노의 정서로 예배와 기도를 드리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분을 내도 해가 지도록 품지 말라고 하셨는데 여전히 광장의 분위기를 그리워하네요. 저는 코로나 전염뿐만 아니라 그분들의 정신건강이 염려됩니다.

 그분들께도 이 시를 권합니다.

jso848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