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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홍콩이 해피월드로 변신한다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유지현 기자
  • 송고시간 2021-10-0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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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관광청이 세계적인 공공미술 아티스트 프렌즈위드유와 손잡고 해피월드 프로젝트를 실시한다./사진제공=홍콩관광청


[아시아뉴스통신=유지현 기자] 홍콩이 사랑과 웃음이 넘치는 해피월드로 변신한다. 홍콩관광청은 세계적인 공공미술 아티스트 프렌즈위드유(FriendsWithYou)와 손잡고 오는 10월 14일까지 해피월드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그동안 여행업계는 관광객이 소비하는 공간과 현지인이 일상을 영위하는 생태계가 분리되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현지인처럼 즐기고 생활하는 것’이 여행의 매력으로 부상했다. 이번 홍콩관광청과 프랜즈위드유와의 협업은 서구룡문화지구를 알리기 위한 것으로 홍콩 트램, 스타 페리 등 홍콩의 랜드마크와 함께한다.

◆ ‘서구룡문화지구’에서 현지인처럼

홍콩사람들의 일상을 관광 콘텐츠로 키우기 위한 시도는 수년 전부터 있어 왔다. 2017년 올드타운센트럴과 삼수이포(Sham Shui Po)를 중심으로 진행되어온 ‘현지인처럼’ 프로젝트의 바통을 2021년 가을부터 서구룡문화지구(West Kowloon Cultural District)가 이어받았다.

서구룡문화지구는 야우 마 테이(Yau Ma Tei) 서쪽, 워터 프론트 부지에 위치한 초대형 예술문화 허브로 40헥타르의 매립지에 산책로, 공공광장, 콘서트홀, 갤러리 등 열린 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이번에 펼쳐지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네이버후드-지역홍보프로그램’의 일환인 서구룡문화지구(WKCD, West Kowloon Cultural District) 알리기가 목적이다. ‘네이버후드 프로그램’이란 여행객이 홍콩 현지민들의 일상으로 스며들어 그들의 삶을 체험하는 것을 뜻한다.

 
서구룡문화지구에서 캐릭터르 만날 수 있다./사진제공=홍콩관광청

◆ ‘서구룡문화지구’에서 풍선 캐릭터와 인증샷을

WKCD의 ‘아트파크’에 설치된 작은 구름, 무지개, 무지개 벌레, 무지개 키드, 젤리, 피너츠 버터, 허그버그, 작은 버섯, 매직 등 12개의 거대한 풍선 캐릭터는 현지인과 관광객의 인증샷 포인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공공미술 작가 그룹 ‘프렌즈위드유’는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일까?’ 하는 물음에서 작업적 영감을 얻는다. 구름, 별, 무지개, 미소가 이들 작품의 소재가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작은 구름(Little Clou) 캐릭터는 이름과 달리 3층 이상의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며, 무지개(Rainbow) 캐릭터는 홍콩의 미니버스보다도 크다. 거대한 풍선 캐릭터에 깃든 행복한 이미지는 바라보는 이로 하여금 든든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느끼게 해준다.

또한 침사추이역 부근 ‘홍콩 우주 박물관’ 돔 구조물 외벽에서도 해피 캐릭터의 미소를 발견할 수 있다. 돔 구조물은 그 자체로 반달을 연상시킨다. 땅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슈퍼문은 잠실 석촌호수에 둥실 떠 있던 ‘슈퍼문’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석촌호수 ‘슈퍼문’에 감동을 받았던 사람이라면 프렌즈위드유의 이번 전시에도 큰 공감을 얻을 것이다.

 
스타페리에서 만나는 프렌즈위드유 캐릭터./사진제공=홍콩관광청

◆ 홍콩의 최고랜드마크와 함께하는 프렌즈위드유 캐릭터

홍콩관광청이 홈페이지에 자이언트 캐릭터의 모험을 업로드해 전 세계인과 랜선투어를 공유하고 있다. 이들이 안내하는 홍콩의 랜드마크는 어떤 모습일까.

WKCD의 홍콩서구룡역은 중국에서 가장 긴 고속철도의 종착역으로 오랜 시간 공들여 지은 웅장한 역사건물이 특징이다. 역사 지붕인 스카이 코리도(Sky Corridor)는 보행로이기도 해서 지상과 하늘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홍콩의 떠오르는 전망명소인 이곳은 여행자를 빅토리아 피크의 환상적인 경관 속으로 안내한다.

홍콩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야우마테이(Yau Ma Tei) 과일시장에서는 신선한 제철 과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여행자의 비타민 보충지로 통한다. 시장에 이어 자이언트 캐릭터가 방문한 곳은 침사추이 ‘스타의 거리’. 홍콩을 '동양의 할리우드'로 만드는 데 일조한 스타들의 동상과 손도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침사추이 스타 페리 부두’에는 여행자를 홍콩 섬으로 안내해 줄 스타 페리가 기다리고 있다. 스타 페리(Star Ferry)는 120년 이상 동안 구룡반도 남쪽 끝과 홍콩 섬을 오가며 승객을 실어나른 대중교통수단이다. 1950년대 스타일의 선박에 올라 최첨단 이미지의 도시야경을 감상하는 즐거움은 홍콩여행의 백미로 꼽힌다.

홍콩 섬 여행은 트램 탑승으로부터 시작된다. 1904년 첫 운행을 시작한 홍콩 트램은 110년이 넘게 홍콩시민의 발이 되어주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 차량이 모두 2층 전차(double-decker trams)인 홍콩 트램은 총 선로 길이 30km, 120개 정류소를 경유하며 홍콩 섬 곳곳을 잇는다.

◆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기운을 전달하는 자이언트 캐릭터

프랜즈위드유의 자이언트 캐릭터들은 야외 전시공간 외에 다채로운 온라인 플래시 몹 비디오, AR 인터랙티브 경험 등 가상 여행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글로벌 아티스트 듀오 ‘프렌즈위즈유’는 사무엘 보크슨(Samuel Borkson)과 아르투로 산도발 3세(Arturo Sandoval III) 두 명의 작가가 동일한 정체성으로 활동한다. 이들은 자신의 컬렉션이 세계 곳곳에 삶의 균형과 행복, 기쁨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 다음은 WKCD 전시에 즈음하여 밝힌 프렌즈위드유의 소감이다.

“최신 아트 컬렉션인 해피월드(Happy World)를 홍콩에서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이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펼쳐지는 최대 규모의 행사입니다. 이번 컬렉션에서 선보이는 캐릭터는 거대한 풍선 조형물 ‘자이언트 캐릭터’입니다. 자이언트 캐릭터는 서구룡문화 지구의 예술 공원에서 우정과 사랑을 나누고 다양한 사람들을 연결하면서 홍콩 전역을 투어할 계획입니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모든 분들에게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기운이 전달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모바일로 프렌즈위드유 AR투어를 떠나보자./사진제공=홍콩관광청

◆ 모바일로 만나는 프렌즈위드유 AR투어

프랜즈위드유 캐릭터는 오프라인 전시뿐 아니라, 6개의 랜드마크에서 가상으로도 만날 수 있다. 서구룡문화지구의 아트파크, 시추센터, 야우마테이에 위치한 틴하우사원, 야우마테이 과일시장, 템플스트리트 야시장, 그리고 침사추이 ‘스타의 거리’에 표시된 QR코드를 스캔하면 위드유 캐릭터들이 마술처럼 등장하여 여행자와 함께 투어를 진행하게 된다.

◆ 아트 듀오 ‘프렌즈위드유’의 해피월드 컬렉션

‘해피월드’는 프렌즈위드유가 세상에 더 많은 기쁨과 화합, 사랑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 제작한 컬렉션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문화 창조와 예술을 통한 정서적 치유를 목적으로 하며 사랑과 조화, 평화를 지향한다. 해피월드 컬렉션은 올브라이트-녹스 아트 갤러리, 마이애미 비치의 아트 바젤, 댈러스 컨템포러리, 마이애미의 갤러리 페로틴, 일본의 난즈카 2G 갤러리 등에서 전시되었다.

또한 프렌즈위드유의 재기발랄한 작품은 뉴욕의 하이라인, 인디애나폴리스 미술관, 산타 바바라 현대 미술관, 캘리포니아의 오클랜드 박물관, 플로리아 포트 로더데일의 NSU미술관, 노스 마이애미 현대미술관, 소호 비치 하우스 등에 소장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한편, 프렌즈위드유는 2016년 우리나라 석촌호수에 지름 20m의 슈퍼문을 띄워 큰 화제몰이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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