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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제철소, 독성가스 유출 의혹…환경부 조사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주일 기자
  • 송고시간 2021-10-14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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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경./아시아뉴스통신 DB

[아시아뉴스통신=박주일 기자]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군사용 독성 가스인 '시안가스'가 외부로 유출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3일 노웅래 국회의원(서울 마포갑, 민주연구원장)은 포스코에서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채취한 BET 슬러지를 한국환경공단 등 공인시험인증기관 2곳에 분석 의뢰한 결과, 최대 1037.5ppm의 시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토양오염 우려기준 보다 500배가 넘는 수치다.


BET 슬러지는 지정폐기물로 분류된 독성 찌꺼기로 페놀, 시안 및 각종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다. 시안이 포함된 물질이 고온처리 공정에 투입되면 인체에 치명적인 시안화수소 같은 독성가스가 생성된다. 시안화수소는 독성이 매우 강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흡입 시 호흡 경련 등 자극 증상을 유발한다. 심할 경우 호흡 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연간 1만 9000톤 가량 발생하는 BET 슬러지를 코크스 오븐에 재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수십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의원실에 따르면 포스코도 코크스 오븐 공정 내에서 시안가스가 유출되고 있음을 인정했다. 포스코는 다만 일부 유출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보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근로복지공단은 지난 3월 코크스 오븐 공정 과정에서 발생한 시안가스가 포함된 코크스 가스에 장기간 노출된 근로자에게서 발병한 폐암을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한 바 있다.

노 의원 측은 "고용노동부에 확인한 결과, 그간 코크스 오븐 공정에서 시안가스를 측정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며 "고용노동부는 코크스 오븐 공정에서 작업중이던 근로자 중 암 환자가 발생해 왔지만,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국민 기업인 포스코는 1년에 수십억원의 비용 절감을 위해 근로자와 지역주민을 독가스인 시안가스에 노출시켜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정부는 속히 포스코에 대한 환경부·노동부의 합동조사를 실시해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정부의 확실한 대응을 촉구했다.

한편 환경부는 시안화수소의 외부 유출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현재 진행중이며, 이번달 안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pji24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