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스통신

뉴스홈 전체기사 정치 산업ㆍ경제 사회 국제
스포츠 전국 연예·문화 종교 인터뷰 TV

신동감리교회 김진구 목사, '십자가의 도(92)'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 기자
  • 송고시간 2021-11-26 05:00
  • 뉴스홈 > 종교
신동감리교회 김진구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프랑소아 페넬롱에게서 배우는 십자가의 도> - 92

우리가 성령의 기름부으심 속에서 내면에 있는 모든 것을 잠잠하게 하면, 모든 것을 알게 됩니다. 그때에 우리는 그 일이 일어나기 전에는 자신이 모든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무지했다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자신이 과거에 소유했던 모든 것을 상실하며, 그것을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과거에 좋아하는 것은 모조리 자아에 속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그리스도 안에 거하게 되며 그리스도와 하나 된 상태에서 모든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추론하면서 더듬어 가며 아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기름부으심 속에서 영적 직관으로 온전하게 알게 되는 것입니다. 

아가서 2장 14절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나로 네 얼굴을 보게 하라. 네 소리를 듣게 하라. 네 소리는 부드럽고 네 얼굴은 아름답구나.” 주님의 목소리가 얼마나 부드럽습니까?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떨게 합니다. 

사랑하는 자여, 말씀하십시오. 당신 외에는 누구도 말하지 못하게 하십시오. 내 영혼아, 잠잠하라! 사랑이시여, 말씀하옵소서. 그때에 우리는 아무 것도 알지 못하는 것 같지만 사실 모든 것을 알게 됩니다. 이것은 주제넘게도 우리가 내면에 모든 진리를 소유하고 있다고 상상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아무 것도 보지 못하고, 아무 것도 행할 수 없고, 아무 것도 느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상태에서 우리는 순간순간 필요한 모은 것을 하나님의 무한하심 속에서 발견합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날마다 필요한 지식의 빵을 비롯하여 모든 것을 발견합니다. 

그 때에 하늘로부터 임한 열정이 우리에게서 자신의 지혜와 영광, 이기심, 고의성 등 모든 것을 제거하고 모든 진리를 가르쳐 줍니다. 그 때에 우리는 가장 비천한 사람들에게 복종하며, 온 세상 앞에서 자신의 은밀한 비참함을 고백하며, 수치나 형벌보다 신실치 못함을 두려워합니다. 이곳에서 성령은 우리에게 모든 진리를 가르쳐 주십니다. 모든 진리는 본래 이러한 사랑의 희생 안에 포함되어 있으며, 그곳에서 영혼은 모든 것을 벗어버리고 자신을 하나님께 바칩니다.

jso848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