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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의장, ILO사무총장 만나 협력강화 논의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주일 기자
  • 송고시간 2021-11-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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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왼쪽)은 25일(현지시간) 오후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국제노동기구(ILO) 본부에서 가이 라이더 사무총장과 만나 ILO와의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사진제공=국회의장실

[아시아뉴스통신=박주일 기자] 스위스를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25일(현지시간) 오후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국제노동기구(ILO) 본부에서 가이 라이더 사무총장과 만나 ILO와의 협력 강화를 논의하고 차기 사무총장에 도전하는 강경화 前장관 지원 외교를 펼쳤다.

박 의장과 라이더 사무총장은 코로나19와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에 의한 탄소중립 등 대전환의 시기에 고용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노동환경과 일자리 변화 등에 대한 문제점을 세계인류가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는 것에 공감대를 표시했다.


라이더 총장은 특히, “한국은 2년 전 설립 100주년을 맞은 ILO의 또 다른 100년의 주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한국 국회는 올해 2월 그동안 비준을 미뤘던 4개 ILO 핵심 협약 중 3개 협약을 비준하는 등 국제기준에 부합한 노동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며 “이러한 노동권 신장은 ILO의 전폭적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장은 “지난2019년 ILO창립 100주년에 사무총장께서 제시한 ‘인간중심적 접근’ 및 ILO를 포괄적인 국제협력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방향에 공감한다”며, “한국 정부는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을 개도국에 공유하는 한편, ILO와의 협력사업 지원 예산을 40퍼센트 늘리는 안을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이에 라이더 사무총장은 “파트너십 사업에 예산을 40퍼센트나 증액한다니 감사하게 생각한다. ILO는 한국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심화 확대하겠다”며 화답했다.

박 의장은 “최근 코로나 상황으로 고용취약계층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전환기에 코로나까지 더해져 고용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최근 한국 국회는 플랫폼 근로자 종사자들을 보호하는 법안을 심의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라이더 사무총장은 “2007-2008년 있었던 금융위기 때보다 코로나의 고용 충격 여파가 4배라는 내부 분석 보고가 있었다”며 “코로나 상황 외에도 세계가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에 따른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등 전환의 시대다. 이에 따라 고용시장도 급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것과기존에도 존재했던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차별에 대한 문제가 심화 될 것이다. 노동환경과 일자리의 변화, 구조적인 고용의 문제점은 세계 인류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다”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전적으로 공감한다. 노동시장은‘공정한 전환’이라는 기준 아래 재편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청년실업과 비정규직 문제는 많은 고민이 되는 숙제이다. 한국은 취약계층의 삶과 고용환경을 개선하는데 정책적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박 의장은 “강경화 前장관이 그런 점에서 대전환의 시기에 노동권과 인권을 함께 추구할 국제적인 여성 리더”라며 “강 前장관은 UN인권 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를 하면서 ILO와 함께 이주노동자들을 돕는 등 ILO와 협업한 경험도 풍부하다. 신념이 있고 외교 중재 역량을 갖춘 여성 리더다. 다자적 협력의 여러 복잡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또한 박 의장은 “강경화 前장관이 이번에 선출된다면 아시아 최초 또 여성 최초의 사무총장이 된다”며 강조했다.

라이더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현직 사무총장으로서 중립적인 입장을 지켜야 한다. 하지만 강 前장관과는 함께 제네바에서 일한 경험이 있고, 강 前장관의 자질을 잘 알고 있다. 한국인들로부터 ILO가 많이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ILO는 현재 회원국이 187개국으로 늘었고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 중에 있다. 아시아에서 한국은 또 다른 100년의 주요 파트너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한국 국회와 정부는 대전환의 시대에 ILO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다”라고 화답했다.

이날 면담은 예정되어 있던 40분 넘게 진행됐다. 특히, 라이더 사무총장은 ILO본부 입구까지 나와 박 의장 일행을 맞이했고, 회담 후에는 배웅까지 하는 등 이날 회담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면담에는 ILO 측에서는 이상헌 고용정책국장, 리에 키옐가르드 개발협력국장, 코린 바르가 국제노동기준국장, 리 셍지 사무총장 선임 보좌관 등이 참석했고, 우리 측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김회재, 강선우 의원,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 무소속 김홍걸 의원, 주 제네바 이태호 대사, 고윤희 국회의장 공보수석비서관, 조구래 외교특임대사, 곽현준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

3박 4일의 스위스 공식방문 일정을 마친 박 의장은 이날 오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동포 및 경제인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의장은 “스페인이 봉쇄조치를 10개월이나 취하는 바람에 교민사회 특히 관광업 중심으로 하는 분들이 많은 타격을 입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민사회가 단합해서 잡음 없이 화합해간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럴 때 일수록 동포사회가 더 화합하고 힘을 모아달라”고 격려했다.

이에 김영기 재스페인한인총연합회장은 “스페인은 한국인들이 코로나 전후로 65만 4,300명 이상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상당히 가까운 나라가 됐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방문하면서 한인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동포사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스페인 동포들은 스페인 한인회관 설치와 이중국적 허용 연령 인하 등을 박 의장에게 건의했으며, 음악과 영화 등 최근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한류열풍이 스페인에도 거세게 불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에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기 재스페인한인총연합회장, 박천욱 민주평통 스페인지회장, 이인자 마드리드한인회장, 이인철 스페인한인경제인연합회장, 김종범 마드리드 한글학교 이사장, 양은숙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스페인지역담당관, 이상찬지상사 협의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방문단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혜숙·김회재·강선우 의원,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 무소속 김홍걸 의원, 박상훈 주스페인 대사 등이 참석했다.

pji24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