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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 H-LAC 한린 시인, 시집 ‘사막의 별처럼’ 출간

  •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최정현 기자
  • 송고시간 2021-12-0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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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과 부조화와 죽음의 사막에서 높고 순수한 별에 이르는 여정”
시집 표지./사진제공=대전대

[아시아뉴스통신=최정현 기자] 대전대학교는 H-LAC에서 강의하고 있는 한린(본명 한기욱) 시인이 최근 시집 <사막의 별처럼>(북인출판사, 현대시세계 시인선 136)을 펴냈다고 2일 밝혔다.
 
앙투안 마리 로제르 드 생 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시세계의 배경으로 하고 있는 해당 시집에서 시인은 폭력과 부조화와 죽음의 사막에서 높고 순수한 별에 이르는 여정을 다양한 이미지를 통해 노래하고 있다.

 
모든 조각을 맞춰야만 완성되는 퍼즐 그림처럼, 다양한 화음이 모여야만 완성되는 합창처럼 시인의 시편들은 다양하면서도 인간의 내면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나로 관통하고 있다.
 
한린 시인./사진제공=대전대

황정산 문학평론가는 “한린의 시들은 삶의 고통을 드러내 보여주지 않고 또 분노하며 세상을 비난하지 않지만 그의 시를 읽다 보면 우리의 삶이 수많은 불행으로 점철돼 있음을 알게 되며, 지적인 재미를 보여주는 그의 시를 읽다가 가슴 한 켠에서 서늘함이 감지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라는 말로 시인의 성찰의 깊이를 평했다.
 
또 단국대 오민석 교수는 해설을 통해 “사막이 폭력과 부조화와 죽음의 현세라면, 그녀의 시는 그것을 완결되고 엄정한 형식, 즉 ‘잘 만들어진 항아리’에 담아내는 별이며 한린의 시는 사막에서 별에 이르는 길고도 긴 여정”이라며 “그녀의 시는 고통의 현실을 아파하지만 소리 내 울지 않고, 그녀는 감정을 억제하며 슬픔을 다듬는다”는 말로 시집의 의미를 평했다.
 

시인의 말을 통해 “난타를 들으며/ 시인이란 자신의 가슴을 힘껏 두드려/ 다양한 소리를 내야 하는 운명으로 태어났음을 알았다.// 혼자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과 나의 장단이 어우러지는 것이/ 시라는 것도 알아가는 중이다.// 이제 다시 소리를 낸다./ 낯선 소리라도/ 주목받지 못하는 소리라도// 앞으로 홀로 노래하고 싶은 날보다/ 함께 노래 부르는 날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당신과 내가/ 사막의 별처럼/ 오늘보다 내일 더 빛났으면 좋겠다.”며 사막에서 별에 이르는 길고도 긴 여정이 혼자가 아닌 함께 가는 것이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시인은 말하고 있다.
 
한편 한린 시인은 대전대 문예창작학과(96학번)에서 학부·석사 과정을 마치고 2003년 시 전문지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했으며 명지대학교 일반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문학단체 및 시 전문 계간지 <시와경계> 기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전대 혜화리버럴아츠칼리지(H-LAC)에서 교양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ily71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