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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교회 정영구 목사, '이미 주신 것을 기억하라!'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 기자
  • 송고시간 2021-12-03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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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교회 담임 정영구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이미 주신 것을 기억하라!

기적이 표적이 되는 오병이어의 사건 속에서 주님의 본질을 드러내는 단어가 네 개 있습니다. 


첫 번째로 주님이 먼저 그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셨는데 ‘가졌다’는 동사는 Taken입니다.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는 어린이가 한 끼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습니다. 이 미미하고 보잘것없는 물질이 어떻게 남자 오천 명을 먹일 수 있겠습니까? 사도들의 판단은 옳았습니다. 빈들에서는 먹을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서는 도시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수천만 원의 돈이 드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주님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는 것을 이 표적을 통해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물질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거지의 생명을 위해서도 반드시 먹을 것을 준비해 두십니다. 아무리 없어도 주신 것이 있습니다. 이 ‘가지사’라는 동사의 의미는 작은 것이지만 주신 것을 기억하라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움켜쥐고, 있는 것에 관심하기보다는 더 많은 것을 가져야 한다고 착각합니다. 그래서 돈이 되는 일이면, 돈이 되는 사람이라면 무슨 일을 하든지, 어느 곳에 가든지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살아갑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가지사’라는 동사는 하나님이 이미 허락하신 물질을 보고 살라는 뜻입니다. 이미 허락하신 물질은 이 땅에서 살기 위해서, 생명을 연장하고 보존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물질입니다. 

거룩한 물질인 성물에 대한 개념이 구약과 신약은 다릅니다. 구약에서는 제사장들이 성소와 지성소에 사용되는 기구들을 성물이라고 했습니다. 사용처가 거룩의 조건입니다. 돈이 그렇습니다. 돈은 가치중립적인 것이지만 우리가 이를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서 가치가 달라집니다. 하지만 신약은 다릅니다. 신약은 사용처가 아닌 존재에 따라 달라집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은 다 성물입니다. 이 믿음을 우리가 가지고 있지 않으면 우리가 이를 거룩하게 사용해야만 하나님의 것이라고 오해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성소가 되고, 지성소가 되고, 하나님의 거룩한 제사장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미미하고 작은 것이라고 할지라도 누가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성물이 되는 기적을 경험해야 합니다. 오병이어는 주님의 손에 들려서 거룩한 것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처럼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물질이 하나님의 거룩한 성물이 됩니다.


두 번째로 주님은 그 물질을 가지고 축사하셨는데 ‘축사’라는 동사는 Blessed입니다. 이미 거룩한 것에 왜 축사하셨을까요? 말은 물질을 축복하는 것으로 읽히지만, 본래 의미는 그 물질을 주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기도입니다. 미미하고 작은 물질이지만 하나님이 주셨기 때문에 그 물질은 성물입니다. 그 성물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것이 축사하셨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감사는 비교감사가 아니고, 조건 감사도 아니고, 절대감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절대감사라는 것은 영원한 현재감사입니다. 과거 감사도 아니고 미래 감사도 아닙니다.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감사해야 합니다. 영원한 현재의 감사가 있지 않으면 그 감사는 절대감사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감사의 대행진이 됩니다. 축사를 하기 위해서는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감사의 내용이 있어야 합니다. 떡 다섯 개에는 다섯 가지의 감사거리가 있습니다. 물고기 두 마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벌써 일곱 가지의 감사거리가 됩니다. 감사는 실제적이고 구체적이지 않으면 입술감사로 그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절대감사는 현재감사도 있지만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실구감사이기도 합니다. 

누가복음 9:10~17, 아모스 8: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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