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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빛교회 김희건 목사, '평안'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 기자
  • 송고시간 2022-01-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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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빛교회 김희건 목사, Ph.D./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평안

나이 들어 사는 삶의 특이한 것 중에 하나,  하루 하루 느끼는 평안을 감사하게 된다. 마음에 근심하는 것이 없고, 눈 앞의 현실, 이 사는 처소와, 하는 일들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된다. 몸의 불편과 고통을 느끼지 않고 산다는 것도 큰 감사의 이유이다. 


젊었을 때는 이런 감정을 느끼지 못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지나간 이민 목회 현장은 항상 마음을 긴장시켰다 할 수 있다. 그러면 지금 목회는 다른가? 코로나로 인해 아직도 대면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다. 화상으로 예배를 드리는데, 교인들이 선호하는 것 같다. 코로나 질환의 위험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동이 불편한 나이든 분들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똑같은 목회를 하지만, 마음이 눌리는 일은 없다. 

말씀을 전하는 것이 나 자신을 새롭게 해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또 한가지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역이다. 학생들을 대하고, 교제하는 것이 큰 즐거움과 보람이다. 몸과 마음의 힘든 것을 나누고 기도하는 관계로 살기 때문이다. 배움 속에서 자신의 삶을 새롭게, 의미있게 볼 수 있다는 말을 듣는 것이 즐겁다.

평안이란 가만히 쉬어서 느끼는 것이 아니다. 평안이란 관계 속에서 찾는 축복이라 할 수 있다. 먼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모시고 의지하고 섬기는 삶에서 평안이 시작한다고 할 수 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온 마음으로 진실하게 대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항상 우리의 중심, 전부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 평안은 가정 속에서 이어져야 한다. 서로를 인정하고, 자기 자리를 굳게 지켜 삶으로 평안이 이어진다고 하겠다. 자기 존재에 대한 긍정이 없이 평안이 있을 수 없다.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삶 속에서 자기 존재의 의미를 찾는다. 

평안은 사람들과의 화평한 관계 속에서 견고하게 된다. 평안을 위해서는 베푸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요구하는 마음에는 평안 대신 불평이 지배하기 쉽다. 사람이 하나님 안에서 평안을 찾을 때,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볼 수 있는 마음, 베푸는 마음도 생기는 것이 아닌가, 싶다. 평안 속에 듣는 음악이 더 달콤하게 느껴진다. 

평안을 위해서는 자기 삶 속에서 모든 불의를 제하여야 한다. 죄와 평안은 같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악인에게는 평안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의와 진실은 평안을 담는 그릇이 될 것이다. 평안은 그 가치를 알고, 그것을 온 마음으로 지켜 사는 사람 속에 머무는 것이 아닌가? 아무튼, 이 하루 하루의 날에 평안을 알고, 평안을 말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축복이라 생각한다.

jso848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