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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빛교회 김희건 목사, '어느 목사의 죽음의 소식을 듣고'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 기자
  • 송고시간 2022-01-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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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빛교회 김희건 목사, Ph.D./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어느 목사의 죽음의 소식을 듣고

오래 전 한국에 방문차 나갔을 때, 같이 갔던 목사님의 소개로 운동차 야외로 나간 일이 있었다. 그 운동을 주선한 목사님은 서울 어느 순복음 계통의 목회자였다. 보통 목회자라면 목회에 대해서, 성경에 대해서 서로 대화가 통한다. 그러나 이 분은 무슨 비즈니스 사장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전혀 대화가 통하지 않음을 느꼈다. 


미국에 돌아와서도 종종 신문 기사에서 그에 관한 기사를 읽을 수 있었다. 수 백억 대의 교회를 매매하는 문제로 인해 어느 큰 교회와 법정 시비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자신이 외제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것을 시비하는 신자를 향해 하는 말, 그런 문제로 시비를 걸면, 평생 외제차 못탄다는 말을 설교 중에 했던 것이 기억난다.

그런 분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착착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 생각보다 일찍 세상을 떠났다는 생각을 갖는다. 그의 죽음의 소식 앞에서, 신앙 생활이 무엇이고, 목회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나는 기복 신앙을 전하는 목회에 대해 몹시 거부감을 갖는다. 기복신앙은 기독교 신앙을 빙자해서 물질, 돈을 숭배하는 우상숭배이기 때문이다. 

기복신앙을 전하는 목회자의 속내 관심은 오직 돈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있을까? 체면보다, 양심보다, 명예보다, 그들에게는 돈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사람들의 비난 속에서도 자기 아들을 자기 자리에 앉혀 놓는 목회자도 있다. 그들 설교의 대부분 내용은 물질, 돈 얘기에 있다. 성공과 물질이 그들의 추구 목적인 것 같다.


신앙 생활의 목적이 무엇인가? 하나님의 아들의 희생의 죽음에 보답하며 사는 것이다. 죄와 죽음 아래 있는 인간을 구원하러 오신 하나님의 아들의 희생과 부르심에 응답하여 사는 것이다. 믿음과 순종과 사랑과 헌신을 배우며 따르는 삶이다. 그리하여 사랑과 헌신 안에서 하나님과 하나가 되어 사는 삶이 참 신앙이라 믿는다. 우리를 지으시고 돌보시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사는 것이 축복이다. 

이런 신앙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들은 신앙 생활을 무슨 세상적, 현세적 축복의 수단이라 생각히는 것 같다. 축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성경적 이해가 없이, 그저 소원하는 것, 물질을 더 풍성히 받는 것을 복이라 생각한다면, 그것은 기독교 신앙을 멀리 이탈한 것이다.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데 있지 않다"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도 물질과 소유 속에서 만족을 찾는 사람들은 물질 숭배에 쩔어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문제를 얘기할 때, 성경을 바로 아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언젠가 우리 모든 신자들이 주님 앞에 서서,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 왔는지를 각각 직접 고하는 날이 있다고 한다. 신앙 생활은 그 날을 미리 바라 보면서 하루 하루 준비하며 사는 생활이라 믿는다. 물질과 생명은 주님과 그 나라와 복음을 전하는 수단인 줄 알고 살았으면 좋겠다.

jso848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