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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 걸러 왔냐, 꺼X라"…씨랜드 참사 현장 '불법 카페' 가보니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주일 기자
  • 송고시간 2022-04-1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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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 걸러 왔냐, 꺼X라"…씨랜드 참사 현장 '불법 카페' 가보니./아시아뉴스통신 DB

[아시아뉴스통신=윤자희, 박주일 기자] 최근 경기도 화성시에 식물원 컨셉으로 입소문이 난 대형 카페가 있어 화제다. 야자수를 비롯해 다양한 초록색 식물들로 가득 차 있어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곳은 지난 1999년 화재가 발생해 자고 있던 유치원생 19명과 교사 4명의 목숨을 앗아간 '놀이동산 씨랜드' 부지 바로 옆에 세워졌으며 카페의 운영자가 당시 씨랜드의 대표 A씨라는 사실이 한 언론 취재 결과 드러났다.


방문객들은 '여기서 버젓이 장사를 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부분', '다시는 오지 않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일부는 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12일 한 방문객은 "뉴스에서 접하고 어떤 곳인 지 와봤다"라며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이 (A씨의) 가족인 것을 알고 매우 충격이었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방문 의사는 전혀 없다. 다시는 이곳에 오지 않겠다"고 전했다.


또 다른 방문객은 "차 한 잔을 엄청 비싸게 팔고 있는 것이 말이되냐"며 "(A씨가) 양심도 없다. 이곳이 또 불법 건축물과 불법 주차장을 만들어 문제가 있었다던데 이해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상황 속, 카페 운영자 A씨는 "(언론 취재를) 제발 좀 그만 해라"라며 "매출이 줄었다. 나한테 시비를 걸려고 왔냐. 꺼X라. 경찰을 불렀다"라는 등의 말과 함께 취재진들을 비난했다.
 

한편 지난 1999년 6월 30일 경기도 화성시(당시 화성군)에 위치한 씨랜드 현장에는 총 497명의 어린이와 인솔교사 47명이 있었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콘크리트로 만든 1층 위에 52개의 불법 컨테이너를 얹어 2~3층 객실을 만들었다. 당시 불길이 크게 번진 이유도 화재에 취약한 불법 건축 탓이었다.

이 사고로 유치원생 19명과 교사 4명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당시 씨랜드 대표 A씨는 징역 5년형을 확정받고 복역 후 출소했다.

pji24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