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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교회 정영구 목사, '듣지 못하는 사람!'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 기자
  • 송고시간 2022-05-2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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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교회 정영구 담임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자기문제에 빠져 듣지 못하는 사람

예수님의 ‘친구에 관한 설교’를 듣고 있던 무리 중에 한 사람이 형제에 관한 문제를 주님께 묻습니다. 뜬금없이 유산문제를 주님께 물었습니다. 억울한 형제들 사이의 유산문제를 주님께 판단해 달라고 한 것입니다. 


“형을 명하여 유산을 나와 나누게 하소서.” 이 질문을 보면, 이미 유산은 형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율법은 장자에게 유산을 두 배 주게 되어 있습니다. 장자에게 두 배를 주는 이유는 그 집의 계대를 이어가서 법으로 ‘공동체를 유지하게 하는 지혜’ 였습니다. 지금은 민법상 무조건 일대일로 유산을 나누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의 유산은 대부분 농사를 짓는 땅이었기 때문에 그 땅을 장자에게 줌으로 그 집의 계대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율법에 관한 문제였기 때문에 랍비로 불리는 주님께 묻는 것은 아주 이상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이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장이나 물건 나누는 자로 세웠느냐?”라고 단호하게 답변을 거부하십니다. 더구나 주님의 답변을 들어보면, 주님도 몹시 감정이 섞여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친구의 관계가 아니라, 3자를 부르듯이 ‘이 사람아’하신 것도 그렇고 뒤에 ‘탐심을 물리치라’는 말씀도 그렇습니다. 

왜 주님은 화가 난 듯 답변하셨을까요?


12장 1절입니다. 주님은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외식을 주의하라고 하셨습니다.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4절에 제자들을 ‘내 친구들’이라고 부르시면서 친구의 친밀한 관계에 대해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형제의 관계, 형제간의 불화를 판단해달라는 질문을 받은 것입니다. 제자들을 위해 가르치시는 내용이었지만 분명하게 무리들도 함께 그 자리에서 주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질문이 ‘자기문제’입니다. 그것도 주제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질문입니다. 왜 그럴까요? 지금 이 사람에게는 다른 문제가 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외식을 주의하라고? 주님을 친구로 인정하고 시인하고 믿으라고? 자기 문제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지금 자기를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것은 ‘형’입니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돈’이라는 물질입니다. 

돈이 그 사람의 마음과 머리에 가득 차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리를 듣고도, 생명의 원리라고 할 수 있는 친밀한 관계에 대한 관심은 하나도 없습니다. 오로지 형과의 사이에 있는 물질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주님께 판단을 요구한 것입니다.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
누가복음 12장 13-21절, 잠언 14장 20-32절

jso848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