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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사랑교회 김규태 목사, '브엘세바 우물 매매'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 기자
  • 송고시간 2022-09-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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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사랑교회 담임 김규태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창세기 21:22-34
브엘세바 우물 매매, 약속 성취의 작은 징표

아브라함이 하갈과 이스마엘을 쫓아내 후에, 그랄 왕 아비멜렉과 그의 군대 장관 비골이 아브라함을 찾아와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도다(22절).”

우리말성경에서는 이 구절을 “그대가 하는 모든 일에 하나님께서 그대와 함께하십니다.”라고 번역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우리말성경의 번역이 좀 더 자연스럽지 않나 싶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방 땅에서 살고 있던 아브라함을 이방인 왕이 지켜보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랄 왕 아비멜렉은 아브라함에게 두 가지를 맹세하게 했습니다.


첫째는, 아브라함이 아비멜렉과 그 아들과 그의 후손들에게 거짓되이 행하지 말기를 맹세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둘째는, 아브라함이 아비멜렉과 이 땅에 호의를 베풀기를 맹세하게 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아비멜렉의 요청대로 이 두 가지를 맹세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비멜렉의 종들이 아브라함의 우물을 빼앗은 일에 관하여 아비멜렉을 책망했습니다. 이에 아비멜렉은 그 일에 관하여 자신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브라함과 아비멜렉은 양과 소를 가져다가 서로 언약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일곱 암양 새끼를 아비멜렉에게 주어 자신이 이 우물을 판 증거로 삼았습니다.

비록 이방 땅이었지만, 아브라함은 자신의 명의로 된 소유물을 처음 얻게 되었습니다. 우물은 팔레스틴 땅에서 중요한 자산이었습니다.

이에 두 사람은 서로 맹세하였으므로 그곳의 이름을 브엘세바라 불렀습니다. 브엘세바는 '맹세의 우물', '일곱의 우물'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비멜렉은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은 후에 블레셋 사람의 땅으로 돌아갔고, 아브라함은 브엘세바에 에셀나무를 심었습니다. 에셀나무는 안식과 영원한 생명을 상징합니다.

아브라함은 노년에 브엘세바에 머물면서 영원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비록 그가 블레셋 사람의 땅에서 여러 날을 머물며 지냈지만, 그는 그곳에서도 영원하신 하나님을 예배하며 하나님과 동행했습니다.

저는 이러한 노년의 아브라함의 모습을 통해 그의 신앙이 한층 더 성숙해졌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비록 아브라함이 75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지만,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리지 못하고 인간적인 방법을 사용하거나, 두려움에 휩싸여 거짓말을 하는 등 어두운 모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그를 책망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그에게 오래 참으심으로 그의 믿음과 인격이 자라나도록 기다려 주셨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이 아브라함을 이끌어 주셨고, 그가 이방 땅에 거주하면서도 영원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만큼 그의 믿음이 자라나게 하셨습니다.

저도 지나온 날들을 되돌아볼 때, 아브라함에게 베풀어 주셨던 하나님의 은혜가 저에게도 베풀어졌던 것을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맹세의 우물, 브엘세바는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제가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사모하겠습니다. 또한 저도 믿음이 연약한 성도들을 사랑으로 품고 인내로써 그들의 믿음이 자라도록 돕겠습니다.

jso848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