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스통신

뉴스홈 전체기사 정치 산업ㆍ경제 사회 국제
스포츠 전국 연예·문화 종교 인터뷰 TV

하나교회 정영구 목사, '사람의 마음을 사는 일!'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 기자
  • 송고시간 2022-10-05 11:57
  • 뉴스홈 > 종교
하나교회 담임 정영구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사람의 마음을 사는 일

‘또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눅 16:1)


15장이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에게 말씀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16장은 제자들에게 말씀하고 있는 비유의 말씀입니다. 주제가 ‘제자도’입니다. 제자이면 반드시 지켜야 할 덕목을 말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비유에는 여러 가지 장치들이 있지만 비유문학의 특징은 한 가지 주제만을 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주제는 돈이라는 물질입니다. 그러면 이 비유는 제자들이 지켜야 할 물질관, 특히 물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를 가르치기 위해 비유의 말씀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청지기는 일을 하는 종과 다릅니다.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주인의 재산을 낭비한다는 말을 듣고 주인이 그 종에게 해고통보를 합니다. 해고통보를 하면서 지금까지 보던 일을 마무리하라고 합니다. 그때부터 청지기의 고민이 시작됩니다. 3절 말씀입니다. ‘청지기가 속으로 이르되 주인이 내 직분을 빼앗으니 내가 무엇을 할까?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먹자니 부끄럽구나.’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먹고 살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찾은 지혜가 주인의 재산을 가지고 사람들의 마음을 사야겠다고 결정한 것입니다. 그것이 4절입니다. ‘내가 할 일을 알았도다. 이렇게 하면 직분을 빼앗긴 후에 사람들이 나를 자기 집으로 영접하리라.’

사람들의 빚을 탕감해줍니다. 한 사람은 50%, 다른 사람은 20%씩 빚을 자기 임의대로 탕감해줍니다. 주인의 입장에서 이 청지기는 자기 권한 밖의 일을 한 사람이고 주인의 재산을 더 낭비한 사기꾼이 됩니다. 그런데 주인은 그 청지기를 이 세대의 아들들과 빛의 아들보다 더 지혜롭다고 칭찬합니다.


칭찬 받을 일이 무엇일까요? 지혜로운 행동이 무엇일까요? 1절에서 주인의 소유를 낭비한다는 것과 6절과 7절의 빚을 탕감해 주는 낭비의 차이입니다. 1절의 낭비는 자신의 안위와 평안을 위해 낭비하는 행위입니다. 그런데 빚을 탕감해주는 낭비는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격려하는 낭비로 은혜를 베푸는 소비행위입니다. 이 청지기의 지혜가 무엇일까요? 여기에서 지혜는 교묘하고 약삭빠르다는 의미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이 청지기의 가장 빠른 노후대책과 백수대책의 방법은 빚을 자기의 소유로 돌리는 일 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 청지기는 하나 더 생각했습니다. 주인의 재산을 자기소유로 만드는 대신에 빚진 사람들, 그들의 마음을 사서 함께 살겠다는 결정을 한 것입니다,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눅 16:1~13, 시 112:1~10

jso848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