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부엉이의 겨울, 백공 정광일 저, 2019. 청옥, 부산)

[아시아뉴스통신=주영곤 기자] 이 시대 최고의 감동(感動)시집, 당대 최고의 고통(苦痛)시집 「부엉이의 겨울」을 소개한다. 인생은 질척이다 넘어지고, 붙잡히지 않아 흘려보낸다. 오는 자리에는 떠나는 자리가 있다고 한다. 과거로 회귀할 수 없는 세월이고 하나둘 늘어나는 주름을 수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인생이다. 일찍 어미 잃고 홀로 키운 딸자식 시집보내 놓고 그토록 간절히 행복을 빌었건만, 아비보다 먼저 간 딸을 보내는 고통을 담기도 전에 남기고 간 핏덩이를 다시 담아야 하는 아픔은 현실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반항이었다. 자식을 하늘에 묻는 아픔이 더한 성숙으로 다가가고 어둠의 긴 터널을 간신히 벗어나 삶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백공(百空) 선생의 시선 제8집 「부엉이의 겨울」은 보려고 해도 볼 수가 없고, 읽으려고 해도 다 읽을 수가 없다. 수평선 백마(白馬) 선생은 “나는 첫 장부터 눈물이 돌아 다음 장을 넘길 수가 없더라”고 했다. 월봉(月峯) 선생은 “신혼(新婚)의 달콤함보다 슬픔의 화장을 더 아름답게 선사하고 있다”고 했다. 즐거운 경험보다 고통의 경험에서 더 많이 배우게 해준다.
 
자기부정 속에 한 움큼 만져지는 삶에 대한 끄나풀 때문에 살아가는 의미를 깨닫게 한다. 꽃은 찔리는 만큼 아름답다고 했다. 시름시름 내리는 비가 아픔을 견디게 하고, 뼈를 깎는 고통을 어떻게 버텨 내는지 알려준다.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사람의 한계는 어디까지 인지?를 아름답게 묘사해 준다.
 
2019년 9월 30일 출간(청옥문학사)된 「부엉이의 겨울」은 암 4기 판정을 받은 딸을 8개월간 병수발을 위해 병실을 지키며 버텨 왔던 일, 2019.1.31. 사랑하는 딸이 고통스런 삶의 끈을 놓고 영원한 꿈길을 걸어간 후의 자신의 심경을 백공만의 언어로 표현해낸 주옥같은 인생이야기다. “청승맞다 하지 말고 몹쓸 병으로 딸을 잃었지만 이 사람이 이렇게 사랑하는 딸을 살려 내는구나 라고 격려 한마디 듣고 싶다”는 백공은 그 절절함을 전 한다.
 
삶(生)의 길에는 어떤 풍파가 스쳐 가고, 천륜(天倫)으로 엮인 가족이란 무엇이고, 아비에게 딸은 어떤 존재이고, 딸이 남기고 간 그 아들은 어떤 의미인지를 눈물 나게 전해주는 시선(詩選)이 「부엉이의 겨울」이다. 130페이지 이 시집은 누구나 에게 잘 일어나지 않는 일이 누구나 에게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을 보여주는 시(詩)다.
 

※「부엉이의 겨울」공감(共感) 추천인 (130인)
- 부산 : 주성 박형태/ 백마 서영철/ 월봉 백상심/ 소랑 조경애 / 연학 이영수/ 청옥 최경식/ 문영길/ 손계정/ 김지영/ 한성남/ 류연옥/ 한은희/ 유태영/ 서인수/ 박문수/ 이기영/ 최상기/ 김형준/ 김영숙/ 심헌수/ 정나경/ 이종곤/ 정도명/ 손은영/ 전혜경/ 문성호/ 한옥자/ 배연순/ 장금수/ 오도순/ 문석철/ 정춘자/ 정남순/ 윤연업/ 김선엽/ 양성일/ 강화수/ 서경형/ 서성규/ 김재훈/ 나연정/ 백홍자/ 박가연/ 구관숙/ 박길자/ 김정원/ 김현숙/ 김정자/ 류영옥/ 남복희(50)
- 울산 : 정원주/ 김옥수/ 고민송/ 박정순/ 문규비/ 김선옥/ 김영희/ 김미숙/ 강명숙/ 하명숙/ 정재희/ 이시호/ 양택석/ 김영수/ 김현종/ 김영자/ 박성자/ 김연희/ 전윤태/ 김만진/ 이정현/ 김명희/ 노정자/ 김정윤/ 김지윤/ 이원교/ 임경숙/ 차용성/ 김외득/ 박성태/ 권오근/ 이영희/ 김외숙/ 육광자/ 손병철/ 김선학/ 장동원/ 최명현/ 송근섭/ 오경자/ 류인혜/ 배예문/ 권오근/ 김정만/ 최화란/ 이종순/ 김화영/ 정다운/ 정경운/ 정성현/ 박원호/ 설현두(52)
- 강원 : 남복희/ 송향 이옥진/ 홍정기(3)
- 경남 : 이영희/ 김오종/ 정은현/ 정승현/ 양보석/ 심차섭/ 윤정희/ 양선희(8)
- 서울 : 권희완/ 김정숙/ 최영호/ 권혁중/ 박은비(5)
- 경북 : 아송 안환우/ 신암 황영훈/ 월초 유성달/ 란아 유옥이/ 초아 조향순/ 박상하/ 설영배/ 박원채/ 김현호(9)
- 전남 : 이가원/ 박금숙(2)
- 대전 : 채재학(1)
 
※「부엉이의 겨울」공감(共感) 추천 단체 (33)
문학단체 : 부산시인협회/ 수평선문학/ 시와 늪/ 풍경문학/ 청옥문학/ 낙동강문
학/ 알바트로스낭송문인협회/ 팔도문학/ 한국시민문학협회 (9)
민간단체 : 인간성회복추진부산울산경남협의회/ 울산사랑의일기쓰기협의회/ 생태
환경교육연합/ (사)울산웰빙환경협의회/ 에코지도사협회/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희망교실/ 한국청소년보호울산광역시연맹/ 한국청소년보호울주연맹/ 무궁화봉사단/ 산수보존협회/ 생태환경교육엽합/ (사)미래여성교육문화진흥원/ 정훈평생교육원 (11)
문화예술단체 : 시유어게인/ 시나래/ 예모 겔러리/ 몽돌시낭송회/ 음사모/ 울산광
역시생활연극협회/ 대왕암예술단/ 우리가락민요/ 희망극단/ 가지산팬플룻/ 나훈아거리조성시민협의회/ 부산전승공예보존회/ 단전통복식연구회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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