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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으로 황령산을 세계에 내놓아야

  • [부산=아시아뉴스통신] 주영곤 기자
  • 송고시간 2022-11-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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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ESG 경영으로 부산 경제 살리기에 나서야
부산엑스포 유치로 활력 되살리고
황령산 친환경 적 랜드마크 만드는데 기여해야
박형태(사회환경지도사/제1회 탄소중립 환경연극제 운영위원장)

[아시아뉴스통신=박형태기고] ‘환경과 인간은 초록이 동색이다. 인간이 환경을 파괴할 것 같지만 한편 환경을 지키기도 한다. 자연환경에 손을 대지 않고 풀이 자라던, 나무가 자라던 자연 그대로 두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바다도 오염시키지 않으려면 상선(商船)도 유람선도 띄우지 않으면 된다. 외국 나갈 때도 비행기를 타지 않고 나룻배로 가면 된다. 고려시대, 조선시대 문생들처럼 1000리 길을 걸어서 과거시험 볼 자신이 있으면 된다.
 
사람들이 차를 타지 않고, 배를 타지 않고, 비행기를 타지 않고 얼마를 버틸 수 있을까? 환경을 즐기지 않고 문화를 향유하지 못하고 살 수 있는가? 이미 계발의 단 맛을 본 인간의 본성은 조금의 불편함에 단 사흘도 참지 못한다. 정전(停電)이 되거나 수돗물이 단 3일 만 공급이 중단된다고 할 때 버틸 장사 가 있는가?

 
기후변화의 가장 큰 원인 제공자는 이산화탄소(C02)이다. 우리가 매일 쓰는 생활용품에서부터 자동차, 비행기에 이르기 까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곳이 없다.그 저 편하게 사용하는 종이컵 하나 만드는데도 이산화탄소를 5g을 배출한다고 하니 주변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것이 없다고 보면 된다. 불행히도 인류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면서 발전해 왔고 이산화탄소와 공존하여 살다가 죽는다. 인간의 삶에는 새로운 도전과 개발이 항상 상존(常存)하므로 부득이 탄소중립이라는 신조어가 생기더니 전 세계는 탄소배출을 억제하기 위해 2020년 탄소중립 실천을 선포하기에 이른다.
 
세계 11위 이산화탄소 다(多)배출국인 우리나라도 2050년 까지 탄소중립 실천에
동참하기로 했다. 파리기후협정(주1 참고)에서 탈퇴 하며 몽니를 부리던 미국도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서 2021년 재가입을 선언하고 탄소중립실천에 동참하기로 했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국가이다. 선진국이고 개발에 가장 앞선 나라들이 모두 이산화탄소 다(多) 배출국인 셈이다.
 
개발도상국들은 잘 살고 잘 나가는 선진국들이 탄소중립 실천에 책임이 더 크다고 하지만 선진국들은 개발이 한 창인 개발도상국들이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배출한다고 책임을 묻는다. 많은 나라들이 환경 훼손을 감내하고도 개발에 중점을 둔 것은 사실이다. 이는 인간이 더 편리하고. 더 빠르고, 더 잘 살아보려는 욕망 때문이다.

 
지난 8월 27일 개최된 탄소중립 환경연극제가 낙동강 삼락생태공원 야외특설무대에서 진행된 바 있다. 영•호남 5개 팀이 참가하여 탄소중립의 필요성을 재미있게 연출하여 발표하였다. 이중 눈에 띄는 대목이 기업의 역할과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경영이었다. 선진국일수록, 대기업 일수록 이산화탄소 배출을 많이 하고, 초일류 부자들일 수록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니 그들에게 책임을 묻고 있었다.
 
부산의 중심 황령산 친환경 개발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광역시(시장 박형준)가 미래 부산의 생존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고 지역의 대기업(대원플러스그룹, 회장 최삼섭)이 참여하면서 작년 8월 업무협약을 맺었다. 침체된 경기를 되살리고 부산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이 프로젝트보다 나은 선택지가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황령산을 환경과 자연을 배경으로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조성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여기서도 대원플러스그룹은 ESG경영을 토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SG는 기업들에게 환경을 보존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투명 경영을 통해 지역과 국가의 의무를 다하라고 요구받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한 횡령산 친환경 개발은 이런 관점에서 환영할 일이다.
 
세계 자살률 1위, 세계고령화 지수 1위, 세계 1위 저출산 국가, 반세기 내 인구가 반 토막 날 것으로 예상되는 대한민국이다. 불행이도 이 저출산고령화를 선도하는는 도시가 부산이다. 부산의 도심이 죽어가고 부산의 활력이 사라지고 있다. 부산은 해양(海洋)도시라는 기반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문화예술 컨텐츠 개발과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해야 다시 활력을 낼 수 있다. 우리가 나훈아 거리조성 운동과 황령산 친환경 개발프로젝트를 환영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13년간 흉물(凶物)로 방치되어 있는 스키돔 '스노우캐슬도 인수 처리한다고 하니 부산시로서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기회다.
 
부산에 사람들이 북적대야 한다. 전 세계 사람들이 부산으로 모이도록 다양한 볼거리, 먹 거리, 놀이공간을 내 놓아야 한다. 우리 세대가 아니라 미래 세대가 오랫동안 살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바다/해양/친환경 관광명소의 연결은 부산에 활력을 불어넣고,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게 부산이 살아 돌아감을 인식하게 해 줄 것이다. 이번 황령산 프로젝트는 대원그룹의 ESG경영 평가의 잣대가 될 수도 있다. 시민들과 환경단체들은 대원그룹이 황령산 ESG를 얼마나 잘 이행하는지 감시하면 될 일이다.
 
※주 : 파리기후협정은 2015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대한민국을 포함한 187개국이 참여한 기후변화에 관한 유엔 기본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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