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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목민2기 봉사회 254차 집수리, “12월 첫눈과 함께 펼쳐져”...

  • [경기=아시아뉴스통신] 최광대 기자
  • 송고시간 2022-12-0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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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대 고령의 어르신께 따뜻한 온정 펼쳐
- 이날 집수리봉사 한국마사회 구리지사 기부사업으로 진행
구리시 목민2기 봉사회 254차 집수리, “12월 첫눈과 함께 펼쳐져”.../(사진제공=구리,남양주 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아시아뉴스통신=최광대 기자] 연일 영하의 날씨가 지속되더니 새벽부터 눈발이 내리기 시작했다.
 

경기북부지역에 내리는 2022년 첫눈이었다. 한두시간 이어진 눈발은 금새 도로를 하얗게 물들이고 있었다. 오전 9시 넘어서자 눈이 그치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잠시 물러난 줄 알았던 추위가 또 다시 엄습하기 시작했고 허허벌판 봉사현장에서 굵은 땀을 흘리며 봉사활동을 펼치는 봉사자들의 몸을 움츠리게 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에 장갑을 껴도 손이 시려운 건 어쩔 수 없었다.
 
2022년 12월 3일(토) 오전 9시. 구리시 사노동 산 000번지. 어렵고 힘든 소외이웃들의 깨끗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는 구리시 목민2기 봉사회(회장: 윤재근/ 윤서병원 행정원장)는 주말을 맞아 제254회차 집수리 봉사를 실시했다. 이날 집수리봉사 수혜자 A어르신(80대 중반. 남)은 당시는 지금같은 자동차 전용 도로가 없던 시절 이곳에 움작 비슷하게 집을 짓고(샌드위치 판넬에 천막으로 지붕씌움) 30여년째 살고있었다. 그러나 집이 워낙 낡았고 방과 주방의 구분이 없는 하나의 공간에서 한쪽에 침대. 반대편에는 연탄난로에 연탄을 쌓아놓고 사는 이곳이 진짜 주거시설인가 할 정도로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았다.
 
구리시 동구동(동장: 이윤주)은 동절기를 맞아 관내에 거주하는 기초수급자. 독거노인 등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취약계층을 발굴하고 이들에 대한 지원을 위해 점검실태를 벌이고 있는데 A어르신의 열악한 상황을 확인하고 목민봉사회에 긴급 도움을 요청했다.

 
현장 실태점검을 통해 집수리 봉사가 시급하다고 판단한 윤재근 목민봉사회장은 한주일전인 지난 11월26일(토) 구리시 동구동에서 집수리봉사를 진행한데 이어 불과 일주일만인 오늘 또 다시 집수리봉사를 강행한 것이었다. 그만큼 A어르신의 주거복지 개선이 시급했기 때문이었다.
 
도로변에 위치 한 허름한 주거지(움막 개념)내에 이른아침부터 시끄러운 공구를 다루는 소음이 이어졌지만 출입문 바로 앞이 차량전용 국도라 쌩쌩 내달리는 차량 소음에 파묻혀 그어떤 소음도 가까이 가지 않으면 들을 수가 없었다.
 
더욱히 주거지 주변은 야산이나 공터로 주변에는 단 한집도 민가가 없어 그동안 집수리봉사 활동 때마다 소음 . 분진 등으로 적지않게 주변 집들의 눈치를 보곤 했는데 이날은 그럴일이 전혀없어 마음은 편했다. 그러나 작업공간이 비좁고 열악해 봉사자 두세명이 함께 움직이려면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더욱히 실내는 바람이 쌩쌩들어오는 냉골이었기에 추위가 가장 큰 적이었다.
 
일단 오늘 봉사작업은 한개의 공간을 두개로 나눠 침실과 연탄광을 분리하는 것이었다
 
집구조가 전부 샌드위치 판넬구조였기에 침실로 사용할 공간 앞에 또 다른 샌드위치 판넬로 벽과 출입문을 만들어 주거공간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벽을 만들어 세우는 작업이었기에 일은 수월했지만 여러가지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 이어졌다. 공간에 창문이 여러개 있지만 단열은 커녕 찬바람이 쌩쌩 들어왔고 또 샌드위치 판넬의 부식 등으로 곳곳에 구멍이 나있어 비닐을 치고 메모리폼을 쏘아 구멍을 메우는 등 여러작업을 동시에 진행했다. 또 한 그동안 유일한 난방시설이었던 연탄난로도 연통 등의 부식으로 사용이 어려웠으나 연통 등의 교체로 A어르신이 겨울을 나는데 별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주거시설 구조상 그동안 의례히 해오던 도배 장판을 할 수 있는 현장여건이 아니었기에 이날 집수리작업은 비교적 큰 어려움 없이 빠르게 진행됐다.
 
집수리 봉사때마다 봉사자들의 간식 및 새참 등을 정성껏 준비하는 부녀회원(유성연 구리시 여성단체 회장/ 기선화 구리시민장학회)들은 봉사현장이 허허벌판이나 다름없는 도로변에 위치 한 샌드위치 판넬에 천막 등으로 얼기설기 꾸며진 허름한 주거지(총 면적 서너평)였기에 간식을 준비하려고 해도 공간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결국 각종 공구를 싣고 현장을 누비는 1톤 탑차량 내에서 따뜻한 어묵국을 끓이기 시작했고 김이 모락모락나는 어묵국 한컵은 언제 추웠었나 할 정도로 봉사자들의 몸을 따뜻하게 덥혀주기 시작했다.
 
구리시 목민2기 봉사회 254차 집수리, “12월 첫눈과 함께 펼쳐져”...(우측 백경현시장) /(사진제공=구리,남양주 기자협회 공동취재단)

매번 목민봉사회의 집수리 봉사현장을 찾아 격려를 아끼지 않는 백경현 구리시장은 이날도 오전에 현장을 방문해 봉사자들 한사람 한사람 손을 붙잡고 격려하면서 "지난 십수년간 소외이웃들에게 따뜻한 햇살을 비춰주는 목민봉사회의 숭고한 헌신적인 노력에 시민을 대표 해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지역의 발전과 어두운 곳에 있는 그늘진 소외이웃들을 위해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 한 목민봉사회 일원인 MG구리새마을금고 손원제 이사장과 본점 윤선희 지점장. 본점 윤혜진 봉사부장은 이날도 집수리 봉사현장에 나와 궂은일도 아랑 곳없이 손에 공구를 들고 작업에 임하거나 주변의 각종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적극적으로 노력을 다해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모두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
 
모든 봉사자들이 쉼없이 집수리 봉사에 전념한 결과 4시간여만에 모든 작업이 마무리됐다. 추위와 열악한 환경에서 일궈낸 제254회차 목민봉사회가 일궈낸 집수리봉사의 결실이었다
 
강석중 부회장은 A어르신께 이날 작업이후 새롭게 손볼 부분이 있는지 수일 내 현장을 재방문 해 손을 봐주겠다.고 상세히 설명을 드렸다. 한편 이날 집수리봉사는 한국마사회 2022년 구리지사(지사장: 신종택) 기부사업으로 진행됐다.
 
구리시 목민2기 봉사회 254차 집수리, “12월 첫눈과 함께 펼쳐져”.../(사진제공=구리,남양주 기자협회 공동취재단)
 
목민봉사회 윤재근 회장은 "가난은 나랏님도 해결하지 못하는 말이 있지만 목민봉사회의 소외이웃을 위하는 집수리봉사는 결코 멈춤이 없다,며 올해 첫눈이 내리는 날 모든 봉사자가 한마음이 되어 환경개선이 필요한 어르신께 따스함과 행복을 안겨주게되어 우리 또 한 행복하고 기쁘다.며 무엇보다 주말에도 불구하고 일찍 현장에 나와 춥고 열악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준 목민봉사회원 모두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제254차 집수리봉사 참여자는 윤재근 회장. 유성연 부회장. 강석중 부회장. 서승억. 이창문. 안권호. 기선화. 구리새마을금고: 손원제 이사장. 본점 윤선희 지점장. 본점 윤혜진 봉사부장과 풍양철물 조범구 대표. 폴리스타임즈 손준용 대표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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