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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사랑교회 김규태 목사, '그리스도를 높이는 삶'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 기자
  • 송고시간 2023-01-1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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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사랑교회 담임 김규태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빌립보서 1:12-21
복음 전파를 기뻐하고 그리스도를 높이는 삶

바울은 복음을 전하다가 사슬에 매인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된 줄을 너희가 알기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바울이 이렇게 말한 이유는 두 가지 때문입니다.

첫째로, 바울이 사슬에 매인 일이 온 친위대와 다른 모든 사람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분명히 드러났기 때문입니다(13절).

둘째, 많은 형제가 바울의 매임으로 인해 주를 더욱 신뢰함으로 두려움 없이 더욱 담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기 때문입니다(14절).


비록 바울이 사슬에 매일 수는 있어도, 그리스도의 복음은 결코 사슬에 매일 수 없었습니다.

이어서 바울은 복음을 전파하는 사람들의 두 가지 다른 동기와 태도를 소개합니다.

먼저, 어떤 이들은 투기와 분쟁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였습니다.

그들은 옥에 갇힌 바울에게 괴로움을 더하게 하려고, 순수하지 못하게 다툼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했습니다. 또한, 그들은 겉치레로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착한 뜻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했습니다.

그들은 바울이 복음을 변호하기 위해 세우심을 받은 줄을 알고 사랑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했습니다. 또한, 그들은 진실한 마음으로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바울은 복음을 전파하는 사람들의 두 가지 다른 동기와 태도를 비교한 후에, 뜻밖의 말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무슨 방도로 하든지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니, 바울 자신은 이것으로 인해 기뻐하고 또한 기뻐하리라는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바울의 입장이 혼란스럽게 느껴집니다. 저를 비롯한 주변의 많은 사람은 복음 전도의 동기와 태도에 관해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기 때문입니다.

특히 자신이 복음주의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나 이러한 자의식이 강한 사람일수록, 적합한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전도자를 걸러내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만약 제가 적합하지 못한 전도자를 발견했다면, 저는 아마 그들의 잘못된 동기와 태도를 먼저 점검하려 들거나, 그들의 잘못된 것을 먼저 수정시키려 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 줄기 빛이 분광기를 통과한 후에는 매우 다양한 색깔을 드러내듯이, 복음주의의 스펙스럼은 매우 넓습니다.

저는 몇해 전에 있었던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통해, 기독교 안에는 매우 다양한 교파들이 존재하고, 제가 속한 웨슬리안 성결운동도 다양한 교파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잘못된 동기와 태도로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그리스도가 전파된다 할지라도, 오직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라는 사실로 인해 기뻐하고 또한 기뻐했습니다.

바울은 투기와 분쟁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사람들을 포용하고 인정해 주었습니다.

어쩌면 그들이 영적으로 미성숙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그들이 바울에 대해 오해하거나 부정적인 선입견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바울의 포용력은 그의 기대와 소망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살든지 죽든지 자신의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했습니다. 그는 오직 그리스도를 위해 살고자 했고, 자신이 그리스도를 위해 죽는 것마저도 유익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타인에 대한 저의 수용력은 매우 협소합니다. 저는 저와 결이 다르거나 비전이 맞지 않으면 함께 동역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의 협소한 수용력으로는 더 많은 사람을 품을 수 없고, 그리스도를 더 많은 사람에게 전파할 수 없음을 깨닫습니다.

제가 신앙과 신학의 결이 저와 다른 사람을 만나거나, 바람직하지 않은 동기와 태도의 교정이 필요한 사람을 만난다 할지라도, 그들을 수용하고 그들과 동역하는 일을 꺼리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복음주의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인정하고, 오직 그리스도가 전파되는 것으로 인해 기뻐하고 또한 기뻐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jso848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