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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학폭 논란' 안우진, 굉장히 안타까워...한국은 용서 쉽지 않아"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이상진 기자
  • 송고시간 2023-01-2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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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Knet '달려라 라디오' 캡처)


[아시아뉴스통신=이상진 기자] SSG 랜더스 소속 야구선수 추신수가 키움 히어로즈 소속 안우진을 언급했다.

추신수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국인 DKnet의 '달려라 라디오'에 출연해 '야구팬들 입장에서 전력이 아쉽다. 일본을 보니까 부럽긴 하더라. 한국에도 분명히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는데 예전보다 약해진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라는 말에 "일본만 봐도 국제 대회를 보면 새로운 얼굴들이 되게 많다. 근데 한국은 아니다. 김현수가 한국을 대표해서 나갈 성적도 되고 정말 좋은 선수이긴 하지만 저라면 미래를 봤을 것 같다. 당장의 성적보다도 앞으로의 그런 것을 봤더라면 많은 선수들이 사실은 안 가는 게 맞고 새로 뽑혀야 하는 선수들이 더 많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이번에 김광현, 양현종이 선발 주축이다.'라고 말하자 추신수는 "언제까지 김광현, 양현종이냐. 일본에서도 기사가 나오지 않냐."라며 "저도 경험을 해보니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이 정말 많다. 그런 선수들은 왜 안되냐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선수들이 어릴 때부터 국제 대회에 나가면 선수들이 느끼는 감정이나 마인드 자체가 어마무시하게 달라진다. 예를 들면 문동주 선수가 제구력이 좀 부족하다고 하지만 제가 봤을 때는 지금 그만큼 던지는 투수가 없다. 안우진도 마찬가지다. 이런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서 얼굴을 비춰서 외국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도 한국 야구가 할 일이다. 그게 좀 많이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안우진의 학폭 논란에 대해 "분명히 잘못된 행동을 했다. 제 3자로써 들리고 보는 것만 보면 굉장히 안타깝다. 외국으로 나가면 박찬호 선배님 다음으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는 재능이 있는 선수다. 저도 한국에서 야구를 하고 있지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너무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잘못했지만 선수의 미래를 보고 감싸줄 수도 있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있으신 거냐'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감싸준다기보다는 한국은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잘못을 뉘우치고 처벌도 받고 출장 정지도 받고 다 했는데 국제 대회를 못 나간다. 할 말은 정말 많다."라며 "제가 선배이지 않냐. 많은 야구 선배들한테 해주고 싶은 말이 일찍 태어나고 일찍 야구를 해서 선배가 아니라 불합리한 혜택을 보고 있는 후배들이 있으면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무도 나서질 않는다. 그게 너무 아쉽다. 후배들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고 잘못된 곳에서 운동을 하고 있으면 제대로 바꿀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고 도움이 되려고 해야 하는데 그냥 지켜만 본다. 그게 너무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dltkdwls317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