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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돗교회 정이신 목사, '하나님의 혼'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 기자
  • 송고시간 2023-05-1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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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돗과 함께 읽는 성경 정이신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 하나님의 혼(네페쉬) 

성경은 영과 혼 그리고 마음(이성)을 통전적(統全的)으로 기능한다고 말하고, 독립된 실체로 기능한다고 하지 않습니다. 


<시편 11:5>을 보면, 하나님도 ‘혼(네페쉬)’이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한글번역성경은 <시편 11:5>에서 구약성경에서 주로 ‘혼’으로 번역한 ‘네페쉬’를 ‘마음, 진심’ 등으로 번역했습니다. 심한 경우 아예 번역하지 않고 생략했습니다. 그러나 이 단어가 있는 <시편 11:5>을 직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야훼가 의인을 세심히 살피시고, 악인과 폭력을 사랑하는 이를 ‘그분의 혼’이 미워하십니다.”(시편 11:5) [김정훈, 시편 렉시오 디비나 1, 새물결플러스, 2021년, 136쪽)

시편에 따르면 하나님께 영만 있는 게 아니라(요한복음 4:24), ‘혼’도 있습니다. 여기에 <전도서 3:21, 에베소서 4:23>까지 연결하면, 영=혼이고 마음(이성)은 이것과 통전적(統全的)으로 기능합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사람은 영과 진리로 예배를 드려야 한다.”(요한복음 4:24)
“마음(이성)의 영을 새롭게 하여”(에베소서 4:23)

<요한복음 4:24>에 따르면 하나님은 영이십니다. 그런데 <에베소서 4:23>에 따르면 마음(이성)이 영을 가지고 있습니다. 

<에베소서 4:23>은 ‘너의 것’이란 표현인데, 이 문장에서 ‘너’가 주체이지 ‘것’이 주체가 아닙니다. 그래서 <에베소서 4:23>은 ‘마음(생각)이 영을 담는 그릇’이란 뜻입니다. 

성경에 따르면 영과 혼, 그리고 이걸 담는 그릇인 마음(이성)이 서로 별개로 존재하면서 기능한다는 주장은 완전히 허구입니다. 그래서 시편은 하나님의 말씀을 인간의 영에 담는 게 아니라 마음에 담는다고 했습니다. 

“내가 주님께 범죄하지 않으려고, 주의 말씀을 내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합니다.”(시편 119:11)

jso848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