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아시아뉴스통신 DB |
[아시아뉴스통신=이세나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저격했다.
나 후보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 후보는 지금 ‘이재명 따라하기’를 있는 것 같다."라며 "이 전 대표가 오직 본인의 대권 야욕을 위해 민주당을 사당화하고 일극체제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 만천하가 다 알고 있다. 심지어 당헌·당규까지 손을 대서, 당권-대권 분리라는 당내 민주주의 원칙까지 파괴했다. 민주당의 몰락이고 퇴행이다. 처절하게 망가지고 있다."라고 적었다.
이어 "한 후보가 아주 분명하게 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좋다. 그 꿈, 존중한다. 하지만 당 대표 후보라면 이야기가 180도 달라진다. 당권과 대권, 둘 중 하나만 해야 된다. 대권주자가 당권까지 차지하겠다는 건 과욕이다. ‘이재명의 길’을 가겠다는 선언으로 밖엔 볼 수 없다. 국민의힘을 민주당처럼 망가뜨리는 것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한동훈./아시아뉴스통신 DB |
그러면서 "만에 하나라도 대표직 사퇴마저 거부한다면 한 후보는 그때부터 완벽하게 ‘한재명’이 된다. 당헌당규까지 바꿔치기해서 ‘임기 연장의 꿈’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니 말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게다가 대권주자 당 대표는 정말 위험하다. 태생적으로 현직 대통령과의 차별화라는 명분으로, 각 세우고 충돌하고 들이 받을 수밖에 없다.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부담이 될 것이 뻔하다. YS-이회창, 10년 야당의 실책을 되풀이 해선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 후보, 대선의 꿈이 있다면 당 대표직은 맡지 않는 것이 상식이고 원칙이다. 본인에게도 독배의 자리다. 순리대로 가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