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독서인문학교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성균관 유생복을 입고 부모님께 절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전남교육청 |
[아시아뉴스통신=고정언 기자]전라남도교육청학생교육원(원장 김찬중)은 29일 2024년 전남독서인문학교 졸업식을 가졌다.
초·중·고 171명의 졸업생과 학부모 및 지도 교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졸업식은 속수례 형태로 치러졌던 입학식에 이어 전통 세책례를 접목시켜 실시돼 눈길을 끌었다.
책을 씻어서 널어 말리는 데에서 유래한 ‘책거리’라고도 불리는 ‘세책례’는 졸업생들이 성균관 유생복과 두건을 착용하고 제자로서 예를 갖춰 스승의 가르침에 감사를 표하며, 교원은 심의를 입고 스승으로서 글자를 내리는 단자수신(短資修身)을 통해 제자의 학문적 성장을 기원했다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스승에게 받은 글자는 ‘다를 이(異)’로 ‘배움의 과정에서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며 포용력을 가진 인재로 성장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남독서인문학교 중학교 과정의 정예은 학생은 “우리 모두 하나의 원 안에 서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누군가의 일이 한 개인의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협력과 조율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은 “전남독서인문학교가 졸업생 여러분의 꿈을 단단하게 만들어서 정상을 향하는 길의 베이스캠프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졸업생들이 독서와 인문학을 통해 배운 깊은 성찰과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는 멋진 인재로 성장해 주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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