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 비대위와 해원초등학교 학부모 등 해운대 마린시티 주민들이 26일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지하8층~51층 업무시설과 73층 실버타운의 난개발 및 안전 문제 등을 지적하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다.(사진=서인수 기자) |
[아시아뉴스통신=서인수 기자]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주민들이 수영만 매립지 지하8층 공사와 관련해 “시공사의 능력부터 철저히 검증하라”며 해운대 매립지 부지의 공사 중지 및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26일 오전 11시 제니스 비대위와 해원초등학교 학부모 등 마린시티 주민들은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사상하단선 공사를 진행하며 상황에 따라 공법을 변경한 주체는 시공사였고 그 결과 생명을 위협하는 싱크홀이 발생했다”면서 “사상하단선 공사의 시공사는 에스케이애코플랜트로, 이는 해운대 홈플러스 부지 시공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주민들은 “잘못된 판단을 한 시공사에 어떠한 신뢰를 맡기고 해운대 지하8층 공사를 맡길 수 있단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싱크홀 대책마련이 사고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님을 지적하며 “에스케이애코플랜트가 매립지인 해운대 홈플러스 부지에 지하8층을 파내려간다는데 이를 재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진정 생각하지 못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주민들은 “시공사부터 철저히 조사하고, 연약지반인 해운대 홈플러스 부지 공사 계획부터 다시 검토하는 것이 박형준 시장이 할 일”이라고 꼬집으며 “박 시장은 다른 어떠한 의도가 없다면, 해운대를 전국 최초의 실험대상지로 만들지 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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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또 가수 조영남의 노래 <화개장터>를 개사해 박형준 부산시장의 마린시티 개발계획을 강도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개사된 가사는 "매립지에 지하8층 파내려가는 / 73층 실버타운 마린시티에 / 건설사만 배불리는 무능한 시장. / 매주마다 시장땜에 집회한다. // 구경 한번 와보세요. / 보기엔 그냥 보통 동네지만, / 있어야 할건 다없고요. / 없을것도 없답니다. 마린시티. // 학교에선 닭장교실 삼부제급식. / 교통대책 하나없는 내버린 지역 / 아파트만 빼곡빼곡 박형준계획 / 돈많은 노인위한 장을 펼치네 // 공사현장 와보세요. / 보시면 천불 나요. 지하8층 / 건설사만 배불리는 무능한 시장땜에 죽고싶다."이다.
한편 마린원PFV는 해운대구 우동 1406-2 옛 홈플러스 부지에 지하 8층~지상 51층 업무시설을 내년 착공예정이다. 바로 옆 1406-7 옛 갤러리아 백화점 부지에도 비에스디앤씨의 73층 초고층 실버타운 건설사업이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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