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인천세종병원 로비에서 열린 작은 음악회에서 하트하트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연주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세종병원 |
[아시아뉴스통신=양행복 기자] ‘첫눈 내리는 날 인천세종병원에서 작은 음악회’
인천세종병원 로비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마침 첫눈까지 겹쳐 아름다운 선율과 하모니를 이뤘다.
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은 지난 27일 병원 로비에서 앙상블 공연을 펼쳤다고 28일 밝혔다.
공연은 ‘하트하트오케스트라’가 담당했다. 모두 34명의 발달 장애인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에는 세종병원 소속 직원이 포함돼 있다.
세종병원은 지난 2019년부터 의료기관 최초로 이같이 발달 장애인을 지원하며,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는 첼로, 플루트 등 세종병원 직원을 비롯해 하트하트오케스트라 단원 5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환자 등 병원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멘델스존(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무언가), 바흐(바디네리)의 음악은 물론 탕부랭,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인어공주 등 OST를 선보이며 위로와 응원을 전했다.
환자복 차림의 입원 환자는 물론, 진료를 마치고 처방전을 들고 있는 환자, 하얀 가운을 입은 의료진 등 병원 로비의 모두가 바쁜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자리에 서서 아름다운 선율에 눈을 감았다.
이 같은 로비 음악회는 인천세종병원을 ‘꼭 가봐야 할 가까운 지역 명소’로 자리 잡게 했다. 세종병원은 2개월에 1번 주기로 이 같은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오병희 인천세종병원장은 “어찌 보면 아픔과 바쁨이 지배한 병원에서 이 같은 작은 음악회는 짧지만 ‘쉼’을 제공하는 효과를 낸다”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음악회에 모두가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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