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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내가 언제 죽는지 알고 살아가는 삶이 지옥이 아닐까... 넷플릭스 지옥 시즌2 후기

  • [부산=아시아뉴스통신] 서인수 기자
  • 송고시간 2024-11-29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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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지옥 시즌2 스틸컷.(사진=넷플릭스)

[아시아뉴스통신=서인수 기자] 자, 지금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가 화제였습니다.


시즌1을 보면서 느꼈던 많은 궁금증들, 예를 들면 고지와 시연의 정체, 부활과 지옥의 의미, 개인사로 하차한 유아인 대신 정진수 역을 맡은 김성철의 연기력까지 시즌2에서 해소하고 싶었던 것들이 많았는데요.

오늘 영상에서는 지옥 시즌2에 대한 아주 간단한 감상평을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넷플릭스 지옥 시즌2 스틸컷.(사진=넷플릭스)

먼저 지옥 시즌2의 간단한 줄거리입니다. 


부활한 정진수 의장은 계속해 시연을 받는 꿈을 꾸며 고통을 받자, 맹신도인 화살촉을 이용해 부활한 박정자로부터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려 하지만, 박정자를 구출해 아이들과 만나게 해주려는 민혜진과 승부를 벌이게 되고, 자신 또한 지옥의 사자가 되어버린다는 내용입니다.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약 빨지 않고도 약 빤 연기를 한 정진수 역의 김성철입니다.

외모도 김성철이 웹툰의 정진수와 더 닮은 것 같습니다만, 놀랐던 건, 김성철이 유아인의 연기스타일을 이어가려고 한 노력이 많이 보였다는 부분입니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정진수를 연기하는 것도 방법이었겠지만 유아인이 연기한 정진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건 더 어려운 일이었을텐데, 유아인과 기존 시청자를 배려해줬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넷플릭스 지옥 시즌2 스틸컷.(사진=넷플릭스)

또하나, 광신도인 햇살반 선생님으로 등장하는 문근영의 연기력은 압권이었습니다. 

등장한 분량은 적었지만 종교에 미치여자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연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문근영의 무언가 텅 빈 것 같은 눈동자는, 인간이 스스로를 부족한 존재로 자각하기에 완벽한 존재, 즉 '신'을 갈망하고 종교를 갖게 되는 것이라는 근원적인 부분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앉은자리에서 6편 모두를 한번에 시청할 수 있을만큼 몰입감이 높은 작품이었지만 시즌1의 떡밥이 다 풀리지 않은 것은 아쉬우면서도 시즌3를 기대할 수 밖에 없게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고지와 시연의 의미가 무엇인지, 부활은 왜 하는 것인지 물음표가 계속 남습니다.

다만 제목인 '지옥'의 의미는 시즌2에서 조금 더 확실해졌는데, 저는 '내가 언제 죽을지를 알고 사자의 시연을 기다리기까지의 현세의 삶'이 지옥을 의미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시즌 2의 마지막 장면에서 수만명에게 동시에 고지가 내려지는 상황이 그려지는데, 아마도 시즌3에서는 집단 고지를 받고 아수라 지옥에 빠져 허우적대는 인간군상을 그려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고지와 시연, 사자와 부활의 정체가 시즌3에서는 꼭 해소 되길 기대해보겠습니다.
 
넷플릭스 지옥 시즌2 스틸컷.(사진=넷플릭스)

제가 지옥 시즌2에 드리는 평점은 10점 만점에 7점입니다.

무정부 상태에 빠졌지만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종교를 이용하는 정부를 그린 부분도 재밌었습니다.

연상호 감독은 지옥 시리즈를 통해 자신이 가장 잘하는 걸 마음껏 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튜브 문화골목]

iss30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