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아시아뉴스통신 DB |
[아시아뉴스통신=서승희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다.
우 의장은 지난 8일 제420회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헌법수호의 책무가 있는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법치라는 헌법 가치가 부정되는 상황을 지켜만 보는 것은 옳지 않다는 판단에서 한 말씀 드린다."라며 "현직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체포 영장 발부는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다. 그러나 대통령이 물리력을 동원해 적법한 법 집행을 거부하는 것은 더욱 참담하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
이어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대한민국의 근간인 법치주의와 국가 사법체계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일이 더는 없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비상계엄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혼돈과 교착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계엄군이 총을 들고 국회로 들어온 사건이다. 절대로 사안의 본질이 호도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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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여야의 정치갈등, 진보-보수의 이념 갈등이 아니다. 헌법과 반헌법, 민주주의와 반민주주의가 문제의 본질"이라며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가 될지의 갈림길에 서 있다.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정상궤도를 회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한국이 민주주의와 헌법적 절차에 따라 정상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그것이 국정안정이고, 대외신인도 회복이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대통령은 더 이상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지 말고 책임 있는 자세로 사법절차에 임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