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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동어시장 전경 (사진=아시아뉴스통신DB) |
[아시아뉴스통신=지상협 기자] 박극제 전 부산공동어시장 대표이사가 최근 ‘중도매인 미수금 미회수’ 사건으로 구속된 가운데 공동어시장 6개 출자수협 등이 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있다.
부산공동어시장에 출자한 6개 수협과 시장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중도매인협동조합, 부산항운노조 어류지부, 부산공동어시장 상점가 상인회, 부산공동어시장 직원노동조합 등은 29일 공동입장문을 내고 “박극제 전 부산공동어시장 대표이사의 구속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는 오랜 기간 누적된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특정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릴 수 없다”며 “일률적인 매수한도 축소는 현재 부산공동어시장 위판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신선 위탁물의 당일 유통을 어렵게 해 사회적 비용 증가와 급격한 어가 하락을 초래할 수 있음을 심각히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어 6개 수협 등은 “매수한도 관리 강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성어기, 주말, 휴일 등에는 현행 매수 한도만으로는 원활한 거래가 어렵고 어대금 회수에도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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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동어시장 전경 (사진=아시아뉴스통신DB) |
그러면서 이들은 어가 안정과 과도한 신용거래 방지를 통한 시장 정상화를 위해 ►중도매인 신용한도 제도 도입 ►중도매인 유동성 확보 기준의 현실화 등이 시급하다며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책임을 특정 개인에게 전가하기보다는 박 전 대표가 향후 시장 개선과 정상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박극제 전 부산공동어시장 대표이사는 20억원 규모의 중도매인 대금 미회수로 배임 혐위를 받고 있다.
지난해 6월 소속 중도매인 2명이 파산하면서 회수하지 못한 20억원 상당의 어대금을 어시장 자체 예산인 대손충당금으로 보전하려 해 법인에 경제적 손해를 끼쳤다는 것 등이 주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