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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건대 보건환경과 신승호 교수, 교내 흡연구역 유해성 측정

  •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박종률 기자
  • 송고시간 2017-05-3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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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가스 최고 7배 높아, 세계금연의 날 앞두고 금연캠퍼스 추진 동력
대구보건대 보건환경과가 지난 25일 흡연과 미세먼지와 등에 대한 학술제를 개최한 후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대구보건대)

세계금연의 날을 앞두고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 보건환경과 신승호 교수가 대학 흡연구역의 유해성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대구보건대에 따르면 신승호 교수(37)는 지난 25일 대학 연마관 515호실에서 (초)미세먼지 인체위해성 저감을 위한 대응방안에 대한 주제로 열린 보건환경과 대동학술제에서 캠퍼스 내 흡연 지정 지역과 비 흡연 지역에서 흡연 시 발생하는 유해가스인 일산화탄소(이하 CO) 농도에 대해 발표했다.


신 교수는 지난 3월부터 2개월 동안 흡연지정구역인 본관 옆, 연마관, 시계탑에서 3인과 7인이 흡연 했을 때 CO농도를 각각 조사했다.

비흡연시 대기 중에 0.5ppm, 0.5ppm, 0.2ppm인 CO농도는 3인 흡연시 1.2ppm, 1.3ppm, 1.1ppm으로 조사됐으며, 7인 흡연 시에는 각각 1.8ppm, 2ppm, 1.4ppm으로 비흡연시 보다 최고 7배(0.2에서 1.4)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흡연 종료 후 5분까지는 1.2ppm, 1.3ppm, 0.6ppm으로 CO가 3배까지 잔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CO는 사람의 폐로 들어가면 혈액 중의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산소보급을 가로막아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가스로 연탄의 연소 가스나 자동차의 배기가스, 담배연기 속에 함유되어 배출된다.

신승호 교수는 "이번 조사로 흡연자가 많을 경우 CO의 농도가 높아지고 흡연이 종료되어도 비흡연자가 주변 지역에서 최소 5분간은 피해를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또 "논문에 의하면 발생된 CO는 주변 건물 내부로도 유입될 수 있으며 미세먼지와의 비례적인 상관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흡연에 의해 높아진 CO는 미세먼지의 농도도 상승 시킨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이번에 발표한 CO농도 조사뿐만 아니라 흡연시 발생할 수 있는 발암물질인 벤젠, 톨루엔 등을 추가적으로 조사해 관련 분석결과를 2017년 가을 '한국환경과학회'와 '대구보건대학교 학술논문집'에 발표할 예정이다.

김지훈 대구보건대 보건환경과 학과장(47)은 "이번 흡연 유해가스 조사는 본 대학교의 금연캠퍼스 2주기 추진과 세계금연의 날과 맞물려 매우 적절했다고 생각한다"며 "금연캠퍼스 추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와 함께 금연서포터즈 활동에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전했다.

대구보건대는 지난해 5월 금연캠퍼스를 선포했으며, 교내 전체에 흡연구역을 3군데로 줄였다.

2주기가 본격 시작된 지난 25일 100인의 금연서포터즈를 발족시켰으며, 연말까지 흡연구연을 2군데로 줄이고 오는 2019년까지 모두 없앨 계획이다.

한편 이날 학술제에 보건환경과 2학년 이민규, 서진교 학생이 황사의 피해와 대책, 공기청정기 올바른 사용법 등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