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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3여 야당 원내대표 '개헌 논의' 회동 불발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의일 기자
  • 송고시간 2018-03-20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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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들이 19일 오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회동을 갖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기자

대통령 개헌안 발의를 앞두고 막판 개헌 협상에 나선 3당 원내대표가 서로 언성만 높였다. 정작 개헌 시기나 내용에 대해서는 서로간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국회 국회의장실에서 회동을 가졌다. 안건은 개헌과 3월 임시국회 일정 합의 등이었다.


정세균 의장은 “국민과 대통령의 개헌 시계가 모두 돌아가고 있는데 국회의 개헌 시계는 너무 느리게 돌아가고 있다”며 “최근 각 정파가 발의 주체와 개헌의 시기, 내용을 두고 씨름하는 것을 보니 국회의 개헌시계도 정상화된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고 평가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금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개헌을 불장난이라고 얘기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거기에 지나친 비난을 가하기보다 국회가 먼저 할 일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역할을 다하자 말씀드린다. 이번 개헌은 국회만을 위한 개헌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개헌이 돼야 된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들이 19일 오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회동을 갖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기자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에 “(21일에서 26일로) 5일 동안 개헌안 발의를 연기한 게 어떤 연유가 있는지, 5일이란 시간이 의미가 있는 건지 밝혀 달라”며 “한국당은 국가 체질을 바꿔내는 이 일이 대통령 말 한마디에 집권당인 민주당의 개헌 일정에 일희일비하는 개헌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거듭 밝힌다”고 반박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차적 불신의 원인은 국회가 제공했지만, 근본적 원인은 제왕적 대통령제가 제공한 것”이라며 “헌정사 70년 동안 모든 대통령이 실패했던 것은 사람이 잘못돼서가 아니라 제도가 잘못돼서다. 문 대통령도 여기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 현행 헌법 하에서라면 문 대통령도 결국은 실패한 대통령이 되고 말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GM 국정조사를 둘러싸고도 각 당은 기싸움을 벌였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한국 GM 문제를 산업은행이나 정부에 맡겨두기엔 뭔가 께름칙하다"며 "정부가 한국 GM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하고 방치한 상태에서 정부만 믿으라고 하는 건 국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우 원내대표는 "한국 GM 경영에 있어 여러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국익에 맞춰 세밀한 협상이 진행돼야 하는 상황"이라며 "막 협상이 시작되고 있는데 협상을 감당해야 할 사람들을 국정조사로 불러 국회에서 답변하도록 하는 게 맞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한편, 3 당 원내대표는 내일 회동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의 절충안을 포함해 폭넓게 논의하며 최종 정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