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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현아 갑질 송방망이 처벌이였다" '대한 이름' 회수해야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의일 기자
  • 송고시간 2018-04-1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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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진 대한항공 전 사무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정의당 심상정 의원,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발언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기자

박창진 전 사무장이 항공사 갑질과 그의 3세에 대한 처벌과 재발 방지 대책을 거듭 촉구했다.

박 전 사무장은 1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항공사 재벌들의 갑질이 솜방망이 처벌로 끝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전 사무장은 "조현아 전 부사장은 다른 계열사 임원으로 화려하게 복귀했지만, 당시 피해자인 나는 아직도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조현민 전 전무는 또 다른 갑질로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고,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은 십수년간 여승무원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낄 행동을 반복적으로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솜방망이 처벌 때문에 권력을 가진 재벌에게는 책임도 주어지지 않는다"며 항공사 '갑질'에 대한 강도 높은 처벌을 촉구했다.

그는 '최근 대한항공에 대한이름을 빼야 한다는 여론에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국익과 국민의 정서에 맞지 않는다면 당연히 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공항에서 태국으로 출발하려는 대한항공기/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기자


그러면서 "자신이 수술을 했는데 휴가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병가로 수술을 했다"며 이는 대한항공의 갑질이라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심상정 정의당 의원 역시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년 전 조현아 부사장의 일탈을 엄격히 단죄했다면 오늘의 조 전무 갑질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법적으로도 불법 등기이사로 6년 이상 재직할 수 있었다는 것은 관리감독 기관의 도덕적 해이”라면서 “이번에 그 경위가 철저히 밝혀지고 응분의 조치가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경영 능력도 도덕성도 없는 조 씨 일가는 당장 대한항공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국적기라는 공적 혜택을 더는 누릴 수 없도록 ‘대한민국’이라는 명칭을 조속히 회수할 것을 국토부는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대한항공 3세 갑질 비행(非行)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뒤 심상정 정의당 의원,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 정의당 서울시의원 비례후보인 권수정 전 아시아나항공 노조위원장 등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기자

박 전 사무장은 “지난 2014년 대한항공 땅콩 회항사건은 국민들을 분노하게 됐다”라며 “조 현아 당시 부사장은 계열사 임원으로 화려하게 복귀했지만 피해자인 저는 아직도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14년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 전 사무장은 공황장애 등의 진단을 받아 휴직한 뒤 지난해 4월 일반 승무원으로 복귀했다.